경북 곳곳 산사태·인명 고립…폭우 피해 속출
경북 곳곳 산사태·인명 고립…폭우 피해 속출
  • 정은빈
  • 승인 2020.08.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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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봉화 등 하천 범람
전국서 사상자 10여명 발생
1~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후 2시까지 경기 안성에 286.5mm, 여주에 233.5mm의 비가 쏟아졌다. 이 기간 충청 단양 283.5mm, 제천 264.1mm, 강원 영월 212.2mm, 원주 174.5mm, 경북 봉화 161.4mm, 울진 106.0mm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호우가 집중된 2일 오전 전국에서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충북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충주시 앙성면 한 야산에 산사태가 나 축사가 매몰되면서 가스가 폭발해 6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7시 30분께 충주시 산척면에서 출동하던 20대 소방대원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그는 차량에서 내려 하천이 불어난 상황을 살펴보던 중 지반이 내려앉아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 55분께 단양군 어상천면에서 70대 여성과 딸 부부가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밭의 배수로 물길을 내던 노모가 급류에 휩쓸리자 딸과 사위가 그를 구하려다가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북 북부지방에서도 같은 날 하천이 범람해 고립이 발생하거나 산사태가 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9시께 봉화 소천면 분천리에서 낙동강이 넘쳐 인근의 한 펜션에 머물던 가족 등 30여명이 한때 갇혔고,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한 캠핑장 주변 계곡이 불어 15명이 고립됐다.

봉화 법전면 법전리 등 3곳에서는 산사태가 났다. 봉성면 봉양리 하천인 토일천 둑 300여m는 유실됐고, 돼지 축사 1동과 밭 0.8㏊가 침수됐다.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은 중단됐고 영동선과 중앙선도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멈췄다. 충북선과 태백선은 일부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오전 6시께부터 전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하지 못했다. 영동선 동해∼영주 구간은 오전 8시께부터, 중앙선 원주∼영주역 구간은 오전 9시 30분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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