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위주 시설 배치안 무효” 못박은 의성
“군위 위주 시설 배치안 무효” 못박은 의성
  • 김병태
  • 승인 2020.08.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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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 ‘통합신공항 설명회’
“관련 시설 재배치” 결의
“선출직 주민소환도 불사”
金 군수 “군민 뜻 따를 것”
군의회도 “백지화” 성명
다시-의성삭발
의성군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김민주, 김인기, 조양식, 최태림, 박정대 공동위원장이 19일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공항 시설 배치안에 반발, 삭발식을 갖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설배치를 둘러싼 의성군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성군 공항유치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의성문화회관에서 군민들을 대상으로 통합신공항 추진상황 설명회를 갖고 “군위군 위주의 현재 시설배치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최태림, 김민주 등 5명의 공동위원장의 삭발로 시설 재배치 결의를 다진 한편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필요시 재투표나 의성군수·도의원 등의 선출직에 대한 탄핵 및 주민소환 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설명회는 김주수 군수와 김희국 국회의원(미래통합당), 지역출신 경북도의원, 주민 등이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공항유치위원회를 공항이전 지원위원회로 전환해 출범시키고 이재한 의성군 도시환경국장의 통합신공항 추진상황 보고, 류일영 군공항 전문가의 특강에 이어 군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군위군에 일방적으로 몰아준 시설 배치안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많이 답답하셨을 군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통합신공항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앞으로 군민들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군위군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경북 국회의원 서명부’에 서명한 김희국 국회의원에 대해 그 배경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이전사업 무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지역 상생과 백년대계를 위한 꿈을 이뤄나갈 자신이 있다”며 최선의 결과를 낼 것을 다짐했다. 삭발식을 감행한 최태림 공동위원장은 “주민투표만 승리하면 모든 게 순리대로 될 줄 알았다”며 “그간 무산만은 막기 위해 끝없이 인내했으나 더 이상은 안 된다. 대구경북의 미래와 백년대계를 위해 지금부터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신시호 유치위 대표공동위원장은 “성숙한 태도를 보여준 의성군민들을 홀대한다면 앞으로 누구도 상생과 협력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밀실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롭고 정당한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의성군의회도 성명서를 발표, △일방적으로 합의된 군위군 위주의 시설 배치안을 전면 백지화하라 △소음만 가져오는 통합신공항, 의성군은 군민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라 △군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통합신공항의 명칭은 ‘의성국제공항’으로 정하라고 주장하고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 군위군의 수용을 촉구했다.

배광우 의장은 “앞으로 반드시 군민 여러분의 뜻을 묻고 그에 따라 추진하겠다”며 “의성군민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를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로 확정짓는 최종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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