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방역 당국 "숨진 간호조무사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부산시 방역 당국 "숨진 간호조무사는 코로나19 의심 환자"
  • 조재천
  • 승인 2020.10.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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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방문해 영양 수액 주사를 놔주다 지난 3일 숨진 부산의 간호조무사 A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로 판단된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1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부산 지역 확진자 7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간호조무사 A 씨로부터 주사를 맞았다는 역학적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숨진 A 씨를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부산시 감염병대응팀장은 “유족에게서 간호조무사가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많이 아팠다는 진술을 받았고, 지난달 20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간호조무사가 최초 감염원인지는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부산 471·472번 확진자는 숨진 간호조무사 A 씨와 지인 관계로 확인됐다. 445·470번 확진자의 휴대 전화에는 A 씨의 번호가 저장돼 있었다. 당국은 458·466번 확진자 역시 A 씨에게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휴대 전화에 저장된 전화번호로 연락해 조사한 결과 모두 66명이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간호조무사 A 씨는 지난 3일 의료기관에 도착하기 전 사망했다. 급성 심장사 이외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5일 이미 장례를 치러 사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팀장은 “숨진 간호조무사의 의무 기록을 조사할 수 있는지는 법률적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문 주사 관련 확진자 수는 1명 추가된 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주사를 맞은 사람은 7명, 접촉자는 2명이다. 울산(2명), 서울(1명), 경남(1명) 등 타 지역 감염자는 4명으로 파악됐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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