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 전문인력 태부족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 전문인력 태부족
  • 정은빈
  • 승인 2020.10.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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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1만7천544개, 전국 특채자는 104명
중앙구조본부 19명, 전남 19명, 서울 14명 순, 대구 2명·경북 5명
전국에 등록된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수에 비해 화학사고를 관리하는 전문인력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받은 소방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은 1만7천544개, 소방 당국에 소속된 화학분야 특채자는 104명으로 조사됐다.

화학분야 특채자는 중앙구조본부에 19명, 전남 19명, 서울 14명, 충북 10명 순으로 분포해 있다. 대구와 경북에는 각각 2명, 5명뿐이다. 부산·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전북·경남·제주의 화학 특채자도 한 자릿수다. 광주와 충남·창원의 소방본부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화생방 테러나 각종 화학사고를 대응하기 위해서 화학 특채자를 채용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매년 한두 명 수준으로 채용하거나 뽑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광주·세종·충남·경남·창원은 화학 특채자를 채용하지 않았다.

한편 화학사고로 인한 소방 당국의 출동은 최근 5년간 1천502건, 연간 2~300여건에 달한다. 화학 특채자는 화학 관련 자격증 소지자, 관련 분야에서 2년 경력이 있는 화학 전공자면 채용할 수 있어 실제 사고 시 전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의 경우 위험한 모든 물질사고에 대응하는 전문 자격증제도를 운영해 위험물질 대응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위험물질 사고 현장지휘관과 위험물질 안전담당관 등을 현장에서 나눠 관련 자격을 부여한다.

박완주 의원은 “소방청은 인화성이 있는 화학물질만을 ‘위험물’이라 규정하고 관리한다”며 “화학 사고, 폭발 사고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 소방청도 산업부, 환경부가 관리하는 각종 위험물질 사고에 대해 전문 대응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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