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31일까지 운영키로
북구지역 이마트 홀로 남아
홈플러스 전국 1호점인 대구점 매각에 이어 14일 롯데마트 칠성점(대구 북구 칠성동2가)도 폐점을 결정했다.
롯데마트 측은 롯데마트 칠성점이 오는 12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이날 밝혔다. 칠성점은 문을 연 지 3년여 만에 폐점하게 됐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를 중심으로 이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 롯데마트 칠성점 등 국내 ‘빅3’ 대형마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13일 홈플러스 대구점의 자산유동화 결정에 이어 14일 롯데마트 칠성점까지 잇따라 폐점 소식을 알리며 이 지역 유통업계 ‘출혈경쟁’에 따른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칠성동·침산동 인근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간 매출 경쟁이 워낙 심했던 가운데, 롯데마트 칠성점 매출 실적이 상당히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온라인 유통업의 불황 등 업계의 위기를 감안해 롯데쇼핑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북구지역 아파트 주민 수요를 토대로 성장한 대형마트 2곳이 폐점하면서, 결국 이마트 칠성점만이 이 지역에 홀로 남게 됐다. 현재 이마트 칠성점은 1층 매장 일부 새단장 공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을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7년 12월 15일 지상 6층, 지하 2층, 매장면적 1만86㎡(약 3051평) 규모의 칠성점을 오픈했다. 롯데마트가 대구지역에 신규 점포를 낸 것은 2010년 대구율하점 이후 7년 만이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