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중 산자중기위 산하기관 업무비 ‘펑펑’

전력공·중진공 등 2억여원 사용
구자근 “공공기관 부적절 처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하 기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2~2.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던 8월 19일부터 9월 13일까지 26일 동안 4인 이상 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 결제건수가 3천59건, 2억7천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0명 이상으로 결제한 업무추진비도 370건, 6천400여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갑·사진)이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산하 기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부터는 공공기관의 경우 유연·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 등을 자제하도록 했음에도 정부 기관과 공공기관의 지나친 모임을 통한 업무추진비 지출은 정부 지침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해당 기간 가장 결제 건수가 많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312건(3천200만원)이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300건(3천만원), 한국수력원자력 190건(2천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86건(1천800만원), 특허청 132건(1천500만원), 중소벤처기업부 154건(1천600만원), 한국가스안전공사 217건(1천3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구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산자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자 도시락을 여러 차례 주문했고 대부분 4만원대 중반의 고급 도시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산자부 소속 직원들의 도시락 결제비용은 평균 1만원~1만5천원대를 결제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윤정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