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정보에 열광하는 MZ세대…‘B급 감성’으로 붙잡아라
시각 정보에 열광하는 MZ세대…‘B급 감성’으로 붙잡아라
  • 류지희
  • 승인 2020.11.19 21: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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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신뢰·공감 할 수 있는 콘텐츠 선호
빙그레, 빙그레 왕국 왕자 ‘빙그레우스’ 제작
영상 조회수 650만 돌파, 팔로워 핫한 반응
캐릭터·일러스트 굿즈 등 대중화 분위기
기업 ‘빙그레’의 인스타그램 캡쳐.
 

[일상 속 디자인 기행] 언택트 시대 소통법

혼돈 속에 한 해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의 종결’이란 바람은 이루지 못한 채 새로운 해를 준비를 해야 한다. 여전히 혼란의 시기가 계속될지, 희망의 시기를 맞이할지 예상하긴 어렵다. 다만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어떻게 방향을 정하느냐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 때임은 분명하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생활양식과 그 변화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오프라인 시장의 축소이다. 한국의 롯데그룹의 커머스 사업은 오프라인 매장을 200개나 철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국에도 더욱 호황을 누리는 업체도 있다. 쿠팡과 아마존, 마켓 컬리 같은 커머스 회사들이다. 그야말로 연일 주문 폭주 중이다. 아마존의 경우 온라인시장의 가속화로 인해 오히려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덕분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오히려 업무량이 더 많아 진땀을 뺄 정도이다. 더불어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은 온라인상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넘어서 그 활용성의 극대화를 바라는 시점에 와있다. 이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동료들 사이에서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그 누구에게나 해당되며,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는 더욱 절실한 요소가 바로 소통이다.

특히 온라인 상거래가 대폭 증가하면서 디지털 세상 속에서의 비언어, 비접촉 방식의 소통이 필요해지면서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넘쳐나는 마케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고 공감받을 수 있는 콘텐츠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그런 가치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디자인인 것이다. 직관적이고 스마트하게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 소통을 넘어서 감동받고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만지고 보는 것에 못지않은 친근함도 동시에 전달이 되어야 한다. 캐릭터 및 일러스트 굿즈 디자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일러스트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 대중화되는 것이 그 예이다.
 

빙그레우스집콕3종세트
B급 감성으로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빙그레우스 굿즈. 세안밴드, 무릎담요, 실내화, 모자 등. 출처 빙그레.
빙그레우스집콕세트
빙그레우스 집콕세트.

빙그레는 기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가상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국왕 즉위’ 기념으로 굿즈를 출시한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의 기업 인스타그램 계정에 만들어진 가상의 왕국 ‘빙그레 왕국’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빙그레 왕국 후계자로 설정돼 있으며 SNS 공간에서 폴로어와 소통한다. 빙그레우스는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외모에 빙그레 꽃게랑이나 바나나맛우유 등 제품을 모티브로 한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옷과 왕관 등을 착용하고 있다. 기업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은 조회수가 650만회가 넘고, 7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빙그레측은 가상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과 현실 세계의 마케팅을 연결시키며 2030세대의 B급 감성을 저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필자는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한 가지 시사점을 가진다. 비접촉, 비대면, 즉 촉각에 민감한 이 시대에 우리가 보다 시각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집에 콕 문화는 TV프로그램 및 각종 동영상 시청률이 증폭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연일 쏟아지는 광고주들의 피나는 브랜드 마케팅 성과인지 온라인 쇼핑몰 업체의 매출 역시 두말할 것도 없다. 촉각이 아닌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온라인 카드 뉴스·홈페이지·동영상 홍수
보다 자극적인 홍보물로 승부수 던지기도
오프라인도 색다른 디자인 마케팅 안간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필자에게도 역시나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급변하는 트렌드를 마주하게 되는 것 만큼 신선하고 긴장감 넘치는 자극이 또 있을까. 전자의 경우, 인쇄물 위주의 작업물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SNS 카드 뉴스 이미지제작, 홈페이지 리뉴얼, 동영상 디자인 편집과 같은 온라인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는 의뢰건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클라이언트들의 온라인 시장 개척과 확보에 대한 간절함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피부로 느껴진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행동을 이끌고 지갑까지 열리게 하는 강력한 무기를 디자인경쟁력에서 찾는다. 보다 자극적이고 심미적인 시각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도 한다. 짧은 시간내에 소비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 잡아 진심어린 가치를 전달해야한다. 이는 오프라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털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16일 빨강·파랑 등 원색에 철제·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조합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위트로(WE-TRO)’ 컬렉션을 출시하였다. 위트로 컬렉션은 국내 가구업계에서 메인 색상으로 금기시돼온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위트로 레드 에디션(13종), 화이트와 블랙 등 무채색과 패션 디자인을 조합한 위트로 블랙 에디션(6종),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강조한 위트로 콤마 에디션(4종) 등 총 2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침대에서 공부 또는 업무를 하거나, 집을 힐링 공간으로 삼는 비대면 시대의 1~2인가구를 겨냥하였다. 밀레니얼 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디자인했다는 게 현대리바트 측 설명이다.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더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시도하며 방향을 개척해나가는 열쇠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브랜드들이 오늘도 수두룩이다. 그리고 그중 디자인이라는 열쇠는 피해갈 수 없다. 글로벌 광고마케팅 회사들은 말한다.

“변화란 현상만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변화의 원인과 그 변화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가치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출간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1’에서는 ‘일상’ ‘놀이’ ‘세상’ ‘마케팅’이 미래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보다 윤택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보다 즐겁고 창의적인 놀이를 경험하는 것도,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경쟁사회에서 마케팅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것도 모두 디자인이 없이는 논할 수 없다. 디자인은 “소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류지희<디자이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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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2020-11-21 11:21:25
항상 좋은기사잘보고있어요

도창종 2020-11-21 07:00:50
언제나 좋은 기획기사 ,공부가 되고 힘이됩니다.
좋은 기사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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