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도 ‘비대면’…안전하게 감사의 마음 전달
설 선물도 ‘비대면’…안전하게 감사의 마음 전달
  • 강나리
  • 승인 2020.1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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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예약 판매·상품도 확대
이마트,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수요 많은 저·고가 비중 늘려
SSG닷컴, 휴대폰 번호로 선물
홈플러스-명품명선소고기선물세트
내년 설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로 설 명절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전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명품명선 소고기 선물세트 3종’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가운데 대형마트가 언택트(비대면) 트렌드를 감안한 설(내년 2월 12일)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섰다. 간편하고 안전한 선물세트 구매에 중점을 두고, 미리 선물을 보내는 비대면 명절 추세를 반영해 사전 예약 상품과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2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내년 1월 25일부터 2월 9일 사이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송한다.

먼저 이마트는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했다. 지난해 설 명절에 약 20개 점포에서 진행했던 ‘전화 주문 서비스’를 지난 추석에 이어 이마트 전 점포로 확대 진행한다. 전화 주문 서비스는 고객이 카탈로그를 활용해 집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점포 담당자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결제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또 이마트 앱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로 구매 수량에 따른 할인 금액과 견적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종 구매 금액을 포함한 바코드를 발급받아 이마트 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결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난 추석에 처음 도입한 ‘이마트 홈페이지 택배 발송 주소 일괄 등록 서비스’도 이어간다. 매장에서 세트 택배 발송 주소를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대기 시간을 줄였다.

특히 이마트는 사전 예약 전용 상품과 프로모션 혜택을 강화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첫 비대면 명절이었던 지난 추석엔 사전 예약 매출이 26% 이상 증가했다.

긴 여름 장마로 시세가 오른 과일의 경우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물량을 비축해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힘썼다. 가격 메리트가 큰 사전 예약 전용 상품도 지난해 2개 품목에서 9개로 대폭 확대했다.

육류는 고객의 수요가 높은 15만원 이하의 저가 세트와 30만원 이상 초고가 세트 비중을 늘렸다. 수산물 인기 품목은 사전 예약 시점부터 30% 할인에 들어간다. 지난 추석 처음 출시한 ‘위생세트’는 추석 판매량 1만개의 3배 물량을 준비하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명절 선물 트렌드도 반영했다.

이마트는 사전 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이마트가 준비한 선물세트를 포함해 SSG닷컴이 엄선한 1만7천종 상품을 한 눈에 살펴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SG닷컴은 대량 구매 시 덤 증정 (N+1),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등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혜택으로 점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특히 SSG닷컴은 상대방의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예약으로 판매하는 1만7천종 대부분을 선물할 수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직접 반영된 지난 추석에 ‘선물하기’로 마음을 전한 고객이 크게 늘었다. 설 명절에 비해 매출은 65% 늘었으며, 주문 건수도 60.5% 증가했다. 올 추석 전체 명절 매출 중 사전 예약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24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설 선물세트 276종을 예약 판매한다. 이 기간 롯데마트는 최상위 등급의 친환경 한우 세트와 샤인머스캣, 사과, 배, 한라봉을 한꺼번에 담은 과일 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비대면 쇼핑을 위해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에서 파는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다.

지난 17일부터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간 홈플러스는 ‘명품명선 소고기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설 명절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전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축산 선물세트의 프리미엄 상품군을 더욱 강화했다.

해당 상품은 △명품명선 한우 오마카세 냉장세트 △명품명선 블랙라벨 한우 토마호크 스테이크 냉장세트 △명품명선 블랙라벨 프라임 립아이 스테이크 냉장세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7~20일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은 지난 추석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8% 신장했다.

김민성 홈플러스 축산팀 바이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자 벌써부터 다가오는 설에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건네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설에는 한우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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