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천 시대, 개미들도 활짝 웃다
코스피 3천 시대, 개미들도 활짝 웃다
  • 김주오
  • 승인 2021.01.17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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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식투자자 70% “이익 봤다”
올해 전망 “현재보다 오를 것” 41%
전문가 “팬데믹 영향 이례적 현상
단타 중심 투자 문화 우려스러워”
첫3000돌파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기념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1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2873.47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 3152.18을 기록하면서 5거래일간 9.70%(278.78포인트)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풍부 유동성에 따라 개인과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은 1조7천458억원을 순매수 했고 외국인도 1조2천324억원을 사들이며 3100포인트 안착을 거들었다.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든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2015년(15%)에 비해 올해 1월(29%) 들어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민 10명 중 3명은 주식투자하고 투자자 중 70%는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재테크와 주식투자 관련해 지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주식 투자여부를 묻는 질문에 29%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 한국갤럽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1990년 18%, 2000~2006년 10% 내외, 2014년 15%였으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20%를 넘고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30%에 육박했다.

주식 투자자는 30~50대, 사무·관리직과 자영업 종사자,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많은 편(상·중상층 42%, 하층 10%)이다.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주식 투자자 비율이 증가했고 특히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현재 주식 투자자 292명에게 작년 한 해 동안 손익 여부를 물은 결과, 69%가 ‘이익을 봤다’고 답했다. 14%는 ‘손해를 봤다’, 15%는 ‘이익도 손해도 안 봤다’ 그리고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여섯 차례 조사에서는 매번 ‘손해 봤다’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이익 봤다’는 사람이 50%를 차지했고 이번에는 더 늘었다. 주식 투자자 열 명 중 일곱 명이 이익을 기록 중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풍부한 유동성이 만들어낸 이례적 현상으로 보인다.

향후 1년간 우리나라 주식가치, 즉 주가지수 등락 전망에 관해 물은 결과 ‘현재보다 오를 것’ 41%, ‘내릴 것’ 25%, ‘변화 없을 것’ 12%로 나타났고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주식 투자자(292명) 중에서는 53%가, 비투자자(708명) 중에서는 36%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 ‘아파트·주택’(27%)과 ‘땅·토지’(14%) 등 41%가 ‘부동산’을 꼽았다. 그 다음은 ‘주식’(25%), ‘은행 적금’(12%), ‘펀드’, ‘가상화폐’(이상 2%) 순이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과 비교하면 재테크 방법으로 ‘부동산’ 선호가 5개월 만에 55%에서 41%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산증식 수단으로 꼽혔다. 같은 기간 ‘주식’ 선호는 11%에서 25%로 늘었다. ‘주식’은 상대적으로 저연령일수록 관심 투자처로 꼽혔다(20대 42%, 60대+ 10%). 모바일·핀테크 플랫폼 확장으로 국내외 주식에 접근하기 쉬워졌고, 부동산보다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기업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경우 증시 조정을 배제할 수 없어 빚투에 나섰던 개인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단타 중심의 투자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우량주 중심의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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