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가족 모임 전파 현실화…대구 신규 확진 9명
설 가족 모임 전파 현실화…대구 신규 확진 9명
  • 조재천
  • 승인 2021.02.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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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 감염·재활병원發 1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 중인 가운데 대구에서는 설 연휴 가족 모임을 가진 일가족 3명을 포함해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이 우려한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가 현실화된 것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18일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5명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북 봉화 확진자와 접촉한 일가족 3명을 비롯해 충북 진천과 경북 경산 확진자의 접촉자 각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일가족 3명 중 1명은 봉화 확진자의 딸로, 설 연휴를 맞아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머문 봉화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대구에서는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5명 포함 총 9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 재활병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연관 있는 확진자는 1명으로, 대구의료원에서 공공 격리 중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북구 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환자 14명, 종사자 3명, n차 감염자 2명 등 총 19명으로 늘었다.

앞서 집단 발병이 확인된 동구 식당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는 식당 종사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식당 종사자 7명, 종사자의 가족 4명, 식당 이용자 1명 등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도 1명 발생했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1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깜깜이 환자의 감염원 확인을 위해 휴대폰 위치 정보,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전날 기준 대비 621명 증가한 8만 5천567명이다. 설 연휴 기간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하루 300명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로 치솟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유럽에 비해 발생 규모가 작아 지역 사회에 형성된 면역도도 낮기 때문에 큰 유행을 겪은 나라에 비해 거리 두기의 이행이 한층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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