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 40년 만에 전문학사 학위 영진전문대 조월조씨
고교졸업 40년 만에 전문학사 학위 영진전문대 조월조씨
  • 윤부섭
  • 승인 2021.03.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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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헛되지 않도록 나눔 실천할 것”
3월7일-영진
61세 만학도로 영진전문대를 졸업하는 조월조 씨.

“조금은 망설이며 시작한 대학 생활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또 다른 멋진 세상이었다. 배움이 헛되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삶,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며 그 긍정의 에너지를 많은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197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0년 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한 조월조(여·61)씨의 회고다.

경남 창녕에서 여성 택시기사 1호로 요리, 미용, 사물놀이 등 다양한 취미와 봉사활동을 펼치며 바쁘게 생활하던 조 씨는 딸의 권유로 지난 2019년, 영진전문대 사회복지과(창녕산업체위탁반·야간) 신입생이 됐다.

입학을 덜컹한 그는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고 걱정이 됐다. 실제로 야간 수업과 학업을 하기엔 힘이 많이 들었다고. 그는 “늦은 나이에 공부하려니 힘들었다. 수업에 참여하는 일, 시험 치는 일, 과제와 실습도 그렇고, 컴퓨터 사용도 제겐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죠. 특히 나이가 들어서인지 수업을 듣고 돌아서면 까먹고 또 돌아서면 까먹는 등 암기가 참 힘들었답니다.” 하지만 주경야독하는 야간반인 만큼 낮에는 각양각색의 직업 등 활동을 한 동기들이, 저녁이면 학생으로 변신, 한 가지 주제로 토론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보낸 시간이 참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는 이런 배움으로 익힌 실력을 사회 봉사에 접목하며 창녕 사랑에 빠졌다.

그는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엄마는 이제 1살이네~”라고 말해 준 딸 얘기처럼 “제 나이 이제 1살이 된 듯하다”면서 “대학 경험들 덕분에 내 인생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게 됐다. 대학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헛되지 않고 의미 있는 쓰임을 찾아 이웃들과 많은 분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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