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종식을 위한 백신, 가능한 한 많이 맞기를
코로나 19 종식을 위한 백신, 가능한 한 많이 맞기를
  • 승인 2021.03.14 2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명희 대구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 대구시의사회 정책이사
우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1년이 지나갔다. 코로나 19가 온통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이었고 순간순간 가슴 졸이며 살아야 했던 시간이다. 아직도 그 녀석은 우리 곁에 들러붙어 떠나지 않고 있다. 하루하루 긴장하며 살아야 하지만, 이제 다시 봄을 맞게 되었다. 고통과 아픔의 순간이 이어지고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날들이지만, 이제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지난 26일부터 코로나 19 백신이 접종을 우리나라에서도 시작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항체 생성률이 다소 차이가 있다가 보니 어떤 백신을 맞느냐를 두고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다. 코로나 환자 전담 병원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그 외의 의료진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어떤 병원에서는 항체 생성률이 좋은 화이자와 좀 낮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둘 다 배정되는 모양이다.

누구는 화이자, 누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된다니 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백신의 수급이 어렵다 치더라도 센터별로는 같은 종류의 백신을 배정하는 것이 맞지 않으랴 싶다. 편 가르게 하려는 게 아니라면 동일 집단의 직원끼리 항체 생성률이 다른 백신을 맞게 한다면 낮은 항체 생성률로 알려진 백신을 배정받은 당사자로서는 불만이 일지 않겠는가. 심지어 항체 생성률이 낮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직원은 이를 거부하고 맞지 않겠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것 같다. 안 그래도 감정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 자칫하다간 백신을 거부하고 맞지 않는 일이 자주 생긴다면 집단 면역을 형성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인다.

한 인구 집단에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려면 전 인구의 75% 이상이 항체를 가져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코로나 백신 항체 생성 접종률로 따져보면 무조건 백신을 맞아야 가능하다. 2021년 1월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서 나이별 인구 구성을 살펴보면 코로나 19 접종대상인 19세 이상 64세까지 인구는 전체 인구에서 67.7%를 차지한다. 이를 19세 이상 비율은 전체 인구의 84.2%였다. 국내 도입 예방백신의 코로나 19 예방 효과를 보면 화이자 95.0%, 모더나 94.1%, 아스트라 제네카 62~70%, 노바 백스 89.3%, 얀센 66.0 %로 밝혀졌다. 국내 도입 예정인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는 82.9 %인 셈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 인원 19~64세 인구는 3천510만5천197명(인구대비 비율-67.7%), 19세 이상 인구 4천364만9천519명(인구 대비 비율 ?84.2 %),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천182만5천932명이다. 항체 보유율(집단 면역)은 접종 대상 인원 84.2 %에 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 82.9%를 곱하면 나오게 되는데 그 값이 69.8%가 된다,

집단 면역 항체 율은 1-1/R0다. R0는 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로 코로나 19의 경우에는 2-4로 본다. 만약 기초 감염 재생산 지주를 2라고 쳐서 계산해보면 집단 면역 항체 생성률은 1-1/2=0.5로 50%다. 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 R0를 4라고 치고 셈하면 1-1/4=0.75로 75%가 된다. 만약, 이런저런 사정으로 접종률이 떨어지면 집단 면역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이론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백신의 항체 생성률과 19세 이상 인구 집단의 비율로 계산한 값은 69.8%가 되기 때문에 접종률을 훨씬 더 많이 올려야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달 26일 코로나 19 백신 국내 접종을 시작한 지 13일 만에 국내 총인구(약 5천200만 명) 대비 약 1%에 가까운 접종률(0.96%)을 달성했으나 접종 후 고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코로나 19 예방 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이상 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6천859건으로 국내 누적 접종자 50만635명의 1.37% 수준이다.

대부분은 이상 반응이 있어도 해열제 등을 먹으며 증상을 지켜보려 하지만 일부는 응급실을 찾는다. 며칠 전엔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발생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선 어느 보건의료과장이 “응급실을 살려주세요.” 란 문구가 쓰인 종이 한 장을 공개한 적이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일부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려들면서 이러다 응급실 업무가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으로 경증 이상반응과 중증 이상 반응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증 이상 반응은 그만큼 백신이 잘 만들어져서 건강한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이 잘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러니 될 수 있는 한 많은 이들이 예방 백신을 접종하여 코로나 19로부터 벗어나 독립 만세 부르는 그 날을 기대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