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맹 동원·제재 압박’에 中 ‘북러 밀착’ 난타전
美 ‘동맹 동원·제재 압박’에 中 ‘북러 밀착’ 난타전
  • 승인 2021.03.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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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알래스카 담판’에서 난타전을 벌인 뒤 이번 주에는 동시다발 제재와 세력 과시 행보로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미중은 지난주 고위급 회담에서 홍콩과 신장(新疆) 인권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 회담이 끝난 지 불과 며칠도 안 돼 미국은 중국의 인권 유린을 문제 삼아 서방 동맹국을 총동원하다시피 해 제재를 단행했다.

‘핵심 이익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했던 중국도 즉각 강력히 반발하는 한편 북한 및 러시아에 이어 중동까지 보란 듯이 밀착 행보에 나서 미중 관계 악화가 향후 북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독불 장군식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달리 동맹을 동원한 대중국 압박을 공언했는데 이달 들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미국 주도로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해 중국 견제 협의체로 평가받는 쿼드(Quad)의 4개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의 안보 증진과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지난 18~19일 알래스카의 미중 고위급 회담 직전에 한국과 일본을 동시 방문해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압박을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실현을 재확인했다. 이들의 순방에서 일본은 공개적으로 ‘중국 타도’를 외치며 미국과 협력 의사를 드러냈고 한국은 중국을 적대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핵심 동맹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미국을 정면 비난하는 등 중국은 최근 들어 세력 과시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구두 친서를 교환하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바로 공개한 대목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 톱뉴스로 자세히 소개하는 등 중국 매체들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북중 우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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