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준은 MB 아바타”

野 “인신공격 무관용 원칙”
부산시장 보선 공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열흘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표심을 잡기 위해 공약 발표를 하면서도 상대 진영을 향한 날 선 공방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10호 공약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동백뱅크’ 설립 등 내용을 담은 금융정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입체연결 전략, 균형발전 전략, 압축발전 전략을 부산 균형발전 3대 전략으로 제시하고, 부산 동서남북 균형개발을 위한 입체적 연결 인프라 조성을 약속했다.

측면지원에 나선 양당 선대위와 소속당 인사들까지 나서 상대를 향해 거친 공격을 퍼부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MB 아바타’라고 깎아 내렸다. 안 의원은 “MB 핵심 측근인 박형준이 장관을 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라며 “본인의 너무나 많은 허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장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형준이야말로 MB의 아바타’, ‘MB처럼 거짓말을 잘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앞으로의 보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도 반격을 이어갔다.

부산선대위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후보와 캠프 관계자에 대한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모니터링과 채증을 통해 근거자료를 수집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유포, 야비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 하에 엄정하게 법적 대응을 하고, 선거가 끝나도 고소·고발 취하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양당의 거친 공방 속에 군소정당 후보들도 표심을 훑었다.

민생당 배준현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 서면 출근길 인사에 이어 부전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자유민주당 정규재 후보는 ‘부산 물 비전’을 발표하고 낙동강 원수 취수가 아닌 여과수로 시민 건강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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