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백신 이상 반응’ 잇단 발생
경북 ‘백신 이상 반응’ 잇단 발생
  • 조재천
  • 승인 2021.04.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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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공무원 급성 심근염
안동 80대 접종 이후 숨져
당국 “인과성 낮거나 파악 중”
국내 총 신고 수 1만3천529건
25일 0시 기준 접종자의 0.57%
최근 경북에서도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먼저 상주시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급성 심근염 진단을 받고 치료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후 한 달 정도가 지나 증상이 나타난 만큼 인과성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주시에 따르면 시 보건소 소속 공무원 A 씨는 지난달 10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이후 이달 12일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을 느꼈고, 지역 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대구 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 오다 지난 15일 급성 심근염 진단을 받았다. 심근염은 심장에 염증이 생겨 괴사 및 분해되는 질병이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지 AZ 백신 접종과 급성 심근염 간 연관성에 대해 알려진 바 없고, 접종을 받은 지 4주가 지나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현재 인과성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동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 B 씨가 지난 22일 숨졌다. 사망자는 지난 12일 안동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최근까지 특별한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고, 방역 당국 역시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봉화에서도 지난 18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70대 C 씨가 이튿날 뇌출혈로 쓰러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C 씨는 8년 전 뇌경색 진단을 비롯해 기저 질환이 있다. 백신 접종과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보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C 씨는 안동 소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전날까지 백신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1만 3천529건으로 집계됐다. 25일 0시 기준 백신 1·2차 접종을 받은 236만 5천177명의 0.57% 수준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이상 반응 건수는 1만 2천50건으로, 전체 신고의 89.1%를 차지한다.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만 놓고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31만 1천996명, 화이자 백신은 94만 8천643명이 맞았다. 백신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92%, 화이자 백신은 0.16%다.

이재수·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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