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웅·이준석 돌풍 전망도
권영세 등 출마선언 시점 조율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당권 구도가 완성돼가고 있다.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의 거취가 초반 판세를 가늠할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꼽힌다.
그러나 주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 전 의원의 거취는 아직 유동적이다.
나 전 의원은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될지 자문하고 있다. 당 안팎의 요구를 조금 더 들어볼 것”이라며 일단 신중한 모습이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본격 가동되는 이번 주 중으로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인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대구 출신인 주 전 원내대표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영남 대 비(非)영남’의 지역 대결 구도를 보이며 양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신예로 불리는 김웅 의원이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초선인 김 의원은 과감한 기득권 포기와 각성을 통한 중도 외연 확장을, 원외인 이 전 최고위원은 2030 세대 지지를 지렛대로 한 보수 혁신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초선 당 대표론으로 측면 지원에 나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하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공개 반대하며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조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공약했다.
조경태 의원도 11일 출마 회견을 열 예정이다. 또 권영세 의원도 출마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