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성초등학교(교장 이종숙)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학생들의 마음을 녹여내기 위한 그림책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달성초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교직원들은 고심 끝에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한 방안으로 그림책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이를 실현할 2021학년도 학교교육과정 로드맵을 완성하였다.

그림책 프로젝트의 시작은 학교장이 열었다. 교장 이종숙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학년별 그림책을 직접 선정하고, 구연하는 영상 컨텐츠를 제작하여 각 학급에 배포하였다. 심혈을 기울인 학교장이 들려주는 그림책 영상은 학생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었다.

영상을 본 6학년 학생은 “교장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열두 달 나무 아이’를 보고 처음으로 내가 태어난 달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6학년이라 그림책은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앞으로 그림책을 가까이 하게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그림책 영상을 본 소감을 북아트, 감동엽서 등으로 손수 제작하여 교정 곳곳에 전시하여 감동 여운을 이어나갔다.

학교장의 열정에 바턴을 이어받은 교사들은 학년별·학기별 그림책을 활용한 온(溫)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온(溫) 프로젝트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 교직원 연수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동교동락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그림책 활용 수업 방법을 연구하는 교사 동아리를 조직하여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교 행사에도 그림책 프로젝트를 연계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과학 원리가 숨어 있는 그림책을 읽고 관련 활동을 하고, 옛 이야기를 통한 민속놀이 탐색기간을 거쳐 달성 민속놀이 한마당을 운영하는 등 학교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그림책을 융합시켜 운영하였다.

달성초는 지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구시교육청에서 영어 놀이터 및 영어 온책 읽기 운영교로 지정되었다. 영어 온책 읽기 예산을 활용하여 전교생에게 영어 그림책을 배부하였으며, ‘나도 영어 그림책 작가’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