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웬 당명 교체”…安 “입장 바꿔 생각해야”
李 “웬 당명 교체”…安 “입장 바꿔 생각해야”
  • 이창준
  • 승인 2021.06.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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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대표 공식 회동서 ‘합당’은 확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공식 회동에서 합당 의지는 확인했으나 당명 변경을 놓고 삐걱대는 모양새다. 다만 양당은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진을 조속히 꾸려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와 안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안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의 야권 승리는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번 이 대표의 당선은 제1야당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양당 간 통합 논의다”라며 “오늘 상견례를 시작으로 조속하게 실무 협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안 대표가 항상 강조했던 것처럼 문재인정부의 폭정에 가까운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합당에 대해 조기에 저희가 성과 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합당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국민들 앞에 같이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두 대표는 회동 이후 이견차이를 드러냈다. 국민의당이 당명교체 등을 포함하는 카드를 들고 나와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주장한 합당시 당명 변경에 대해 “(기존에 협상한)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협상하겠다는 입장이고 (당시엔 당명 변경 등의) 언급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실무단이 꾸려지면 양당 지도부와 실무단이 모여 (합당의) 대원칙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필요하다”며 안 대표에게 ‘합당 선언’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명 변경과 관련,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그런 부분들은 모두 실무선에서 대화가 진행이 되면 서로 논의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합당 과정에서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지분이라는 게 아주 뻔하다”며 “우리도 지분을 요구하지 않고,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요구하지 않고 서로 공정하게 합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실무협상단을) 선임한 다음에 타임테이블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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