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민주당, 직위나 권력에 연연하는 것 아닌지 반성해야"
이철희 "민주당, 직위나 권력에 연연하는 것 아닌지 반성해야"
  • 장성환
  • 승인 2021.06.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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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세상을 바꾸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직위나 권력,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건 아닌가. 변화하기보다는 멈춰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지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수석은 1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보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혁신이다. 진보가 머물러 있으면 이미 진보가 아니지 않냐”며 “민주당이나 저를 포함해 이쪽 진영에 있는 사람들이 혁신을 포기했을 때 더 이상 진보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두고는 “다양한 세대들이 들어와서 자기 문제를 고민하게 해주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해 더 많은 권력을 가지게 해주는 방식이 맞다. ‘내가 해줄게, 내가 더 선의를 가지고 있으니까, 더 잘 아니까 내가 풀어줄게’라는 방식으로 하다가 결국 당사자들한테 거부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국민은 ‘당신이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 맡겨보자’는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제가 읽은 민심”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청년특임장관’ 신설에 대해 이 수석은 “솔직히 검토도 했었다”면서도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한다. 임기가 1년도 채 안 남은 정부가 정부조직법을 바꿔서 장관급 직위를 새로 만든다는 게 우리 의도와 상관없이 ‘잘 받아들여질까’라는 의구심이 있어서 사실 좀 주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변인 토론 배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달라고 했다는 보도에는 “편하게 덕담을 주고받아서 개그라고 얘기했는데 기사를 보니 다큐멘터리가 돼 있었다”며 “다르게 오해될 여지는 없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간다면 휴가 내고 가야 될 것”이라면서 웃어넘겼다.

일본 언론에서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추진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상식적이지 않다. 외교라는 건 파트너가 있고 다른 나라에 대한 예우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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