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중앙로 도로광장 조성 사업 난항
상주, 중앙로 도로광장 조성 사업 난항
  • 이재수
  • 승인 2021.07.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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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뉴딜 대상지 선정
‘제일은행~서문사거리’ 구간
4차선→2차선 축소 추진에
인근 주민·상인들 강력 반발
“교통체증 상습적 발생 구역
중앙시장 고객 발길도 줄 것”
상주시가 도시재생 뉴딜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시내 중심권 남원동의 제일은행~서문사거리간 900m의 4차선을 2차선으로 축소하고 양쪽으로 녹지공간을 만드는 중앙로 도로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상인들이 “교통체증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상주시의 중앙로 도로광장 조성은 도시재생지원센터가 2017년 12월14일 상주시 동성동 및 남원동 일원이 도시재생뉴딜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면서 167억원(국비100억원, 지방비 67억원)의 사업비로 계획됐다.

상주시는 해당 지역을 전봇대 없는 거리로 만드는 전선지중화 사업과 함께 도로 양쪽 2차선을 줄여 인도 폭을 넓히고 나무를 심는 등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중앙시장 상인회 등은 제일은행~서문사거리는 중앙시장 입구가 위치한데다 예전부터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으로 차량 통행 또한 많아 교통정체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곳으로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인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행정이라고 반발해 왔다.

주민반발이 심상찮은 점을 감안, 상주시는 19일 오전 상주문화회관에서 인근 상인과 주민 등 1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 사업취지와 성과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갈수록 차량 수가 늘어 차선을 더 늘려도 모자라는 판에 차선을 줄여가며 인도를 넓혀 공원을 조성한다는데 어떤 기준으로 사업을 추진하느냐”고 입을 모았다.

인접한 중앙공원 옆에 거주하는 성재분 전 상주시의원은 “2차선으로 줄였을때 도심 교통마비는 아예 고려도 하지 않은 것이냐”면서 “4차선 도로를 두고 도시를 가꾸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그렇잖아도 힘든 전통시장인데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고객들의 발길은 더 뜸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녹지공간도 좋지만 경제를 생각하는 균형잡힌 행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남성시장 상인들도 “같은 상권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남성시장 상인들은 사업추진 방향의 내용을 모르고 있으며,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배제 한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이 안된다”고 불만을 표출, 사업추진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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