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선 출마, 개인적으로 불행…당원 되니 진짜 정치 시작”
尹 “대선 출마, 개인적으로 불행…당원 되니 진짜 정치 시작”
  • 윤정
  • 승인 2021.08.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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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초선 모임’ 참석해 강연
“페미니즘, 정치적으로 악용돼”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대권 도전에 나선 데 대해 “총장 퇴임할 때만 해도 이런 생각을 갖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일이고 패가망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가) 가문의 영광이고 개인의 광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검사의 숙명으로 전직 대통령 사법 처리도 해봤지만, 그게 한국의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 전 총장은 “당원이 되니 진짜 정치를 시작하는 것 같다”며 “과격한 충격을 주는 제도들이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실감했다”고 민생 탐방에서 느낀 점을 전했다.

그는 여성 할당제에 대해 “우리 인식이 조금 더 바뀌어 나간다면 굳이 할당제 같은 것이 없어도 여성의 공정한 사회 참여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것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정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저출산 원인을 따지면서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간의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규제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며칠 전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임대사업자들에게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임대사업자들에게 과도한 특혜가 주어져서 물량이 흡수되면 거래량이 확 떨어진다”며 “공평하게 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보유세에 대해 “아주 고가의 집이 아니라면 웬만한 집은 생필품”이라며 “생필품을 갖고 있다고 세금을 때리면 국민이 정의에 부합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도 퇴직할 때 보니 매달 받는 연금이 100만원쯤 줄게 됐더라”라며 “누군가 연금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의 내각제 개헌 주장에 대해 “집권 기간 내내 아무 말 없다가 느닷없이 내각제 하자는 건 야합도 아니고, 이런 식의 개헌 논의는 헌법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대통령실이 특정인에 대해 비리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대통령제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며 청와대의 사정 기능 폐지를 약속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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