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2주간 701만 회분 반입 예정…공급 ‘숨통’
모더나, 2주간 701만 회분 반입 예정…공급 ‘숨통’
  • 조혁진
  • 승인 2021.08.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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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1만 회분 인천공항 도착
“추석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루마니아서 공여 물량 도입 논란
“백신-의료기기 스와프 협의 중
유효기간도 11월 이후로 여유”
국내 도입에 차질을 빚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상당량이 다시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우선 향후 2주간 700만 회분이 들어온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사는 우리나라에 9월 첫째 주, 8월 마지막 주와 겹치는 주까지 약 701만 회분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 알려왔다”고 밝혔다.

우선 23일 101만 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600만 회분은 다음 주부터 내달 첫째 주까지 차례대로 공급된다. 앞서 도입된 130만 회분까지 총 831만 회분이 9월 첫 주까지 들어온다.

모더나 측은 지난 6일 제조소 실험질 문제로 공급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모더나는 이달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당국에 통보했다.

정부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꾸려 모더나 측에 직접 항의했다. 대표단은 잦은 공급일정 번복에 대한 항의와 더불어 신뢰 하락에 대한 우려를 전한 가운데,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백신을 국내에 우선 도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9월 물량에 대해서는 모더나와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방접종을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추석까지 국민 3천60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급 확대로 보다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모더나 백신을 공여받을 예정이다. 총 45만 회분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폐기 임박 물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도태 제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작년 3월, 우리나라가 루마니아에 진단키트 등 방역장비를 지원하면서 양국 간 신뢰를 쌓아왔다. 우리 정부는 상호 간 필요한 방역 분야 협력 차원에서 백신과 의료기기 상호 공여 등 백신 스와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루마니아 정부의 백신 기부는 사실이 아니다. 유효기간도 11월 이후로 아직 여유가 있는 물량이다. 폐기가 임박한 백신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미국의 얀센 백신 공여, 이스라엘과 화이자 백신 교환 등 백신 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루마니아는 접종 완료율이 2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자국 접종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백신 협력을 추진하는 이유에 의문이 남는다. 강 제1총괄조정관은 “루마니아가 백신 협력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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