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거리·창업지원 센터 조성 등 원도심 부활 ‘신호탄’
특화거리·창업지원 센터 조성 등 원도심 부활 ‘신호탄’
  • 지현기
  • 승인 2021.08.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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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구동 도시재생사업
고려 역사 정체성 담아낸 ‘태사로’
청년지식·가치만드소 센터 조성
한옥마을 운영 통해 일자리 창출
주민 관리시스템 위해 조합 설립
고려의길야간경관
안동시 원도심 고려의 길 야간 경관.

지난 2016년 공모사업에 선정돼 6년간 순차적으로 추진해 온 안동시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이 연말 마무리된다.

국비 등 총 203억 원을 투입, 태사로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비롯해 음식·문화의 거리 활성화사업 등 6개 마중물사업이 진행되면서 중구동 일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동시 원도심인 중구동은 저출산·고령화를 비롯해 옥동·정하동 신시가지 조성, 시외버스터미널·안동역 이전,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 등으로 공동화, 쇠퇴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안동시는 중구동 일원(36만㎡)에 ‘원도심 재생 및 지역상생의 거점, 웅부 안동 재창조’라는 비전아래 도시재생사업을 계획, 조만간 결승점에 도달한다.

창업지원공간 조성사업을 비롯해 한옥 젊음 숙박촌 조성사업, 성진골 벽화마을 활성화사업, 도시재생역량강화 사업 등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중요 마중물사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고려를 테마로 한 태사로 ‘고려의 길’

안동시는 낙후된 원도심의 태사길 일대 거리를 역사성과 장소성이 살아있는 ‘고려의(義) 길’로 조성했다.

고려의 길 입구에 고려건국의 시초인 고창전투를 상징하는 차전놀이 조형물을 조성하고, 고려시대 사찰의 배흘림기둥과 공포를 형상화한 가로등을 배치해 화려한 야간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 완공된 ‘고려의 길’은 2019년 10월 전선 지중화공사를 시작으로 PFM공법 자연석 판석포장까지 총사업비 56억 원을 투입됐다.

고려의 길이 조성되면서 그동안 불법 주정차로 인해 좁고 불편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태사묘를 포함해 고려 역사의 성지인 안동의 정체성까지 담아냈다.

또한 구간별 최대 폭을 7.5m까지 확장해 옥정동 한옥마을, 성진골 벽화마을로 이어지는 접근성도 개선돼 걷기 좋은 거리로 호평 받고 있다.

안동시는 고려의 길 조성에 앞서 일방통행로 도입 등 보행친화 개선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의 길이 위치한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 1층에는 고려복식 체험이 가능한 포토존을 마련해 조만간고려복식 체험프로그램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고려복식 착용과 사진촬영 등을 무료 운영하면서 외지 관광객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압화 열쇠고리· 비즈 악세서리 만들기 등 간단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작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민속의 길 주민협의체가 안동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업·추진 중인 이들 시범사업은 향후 도시재생 거점시설의 운영주체가 될 중구동 마을관리협동조합에서 이어 받아 마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창업 지원으로 활기찬 거리 부활

안동시는 휴·폐업 등으로 동부동 일원 방치된 동신장과 영가탕 건물을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원도심 일대 창업지원공간으로 ‘청년전용지식산업센터’, ‘가치만드소경북지역센터’ 등 2개소를 조성했다.

9월 준공되는 이들 센터는 준공 후, 안동대학교 산학협력단, (재)장애인종합지원센터에 민간 위탁할 예정이다.

청년전용지식산업센터는 건립비로 도비 10억원, 가치만드소 경북지역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구축비 및 운영비 12억5천원을 확보해 추진 동력을 마련했다.

안동시와 안동대 산학협력단은 청년전용지식산업센터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창업지원 공동 브랜드 개발 및 홍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교육 및 체험, 전문기관과의 협업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창업 보육에 나서고, 시제품 제작, 디자인 개발, 지식재산권 인증 등 사업화 지원을 통해 청년 기업 성장을 유도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안동시와 (재)장애인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9월 ‘가치만드소경북지역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창업 및 기술습득 가능여부 등을 평가해 대상자를 선발하고 이론 및 실습과 함께 사업자 등록, 판매 아이템 개발, 경영활동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옥 게스트하우스 및 예술공방은 마을 일자리 및 소득 창출

태사길 (구)공주한정식 자리에는 오는 11월 한옥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한옥복합문화공간에는 한옥게스트하우스, 식당(카페), 야외공연무대 등을 조성해 관광객에게 쉼터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는 지난 2019년 준공된 한옥마을사랑방이 위치하고 있어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자연스레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어 안동관광 홍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마을 복합문화공간 운영사업은 중구동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중점사업으로 한옥마을 주민들의 일자리와 주민소득 창출 기여로 이을 예정이다.

안동시는 한옥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식조리교육을 실시하는 등 식당 운영을 위한 주민역량강화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신세동(성진골) 벽화마을은 (구)성진슈퍼 자리를 매입해 예술공방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마무리되는 예술공방은 주민 회의실, 예술작품 전시 공간, 전통음식 조리 공간 등을 조성, 주민공동체 활성화 및 주민소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예술공방은 공예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전통음식 조리사업을 통해 성진골 벽화마을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핵심시설이 될 전망이다.

◇지속가능 재생사업 위한 마을관리협동조합 운영

도시재생사업 추진체계는 민간조직 핵심의 주민협의체를 비롯한 주민조직과 사회적경제조직이다.

안동시는 주민협의체 중심의 주민조직에서 한층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마을관리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중구동 일대의 마을관리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구동 도시재생사업구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마을관리협동조합 주민역량 강화교육을 개최하면서 ‘웅부 어울림 마을관리 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안동시는 다음달 창립총회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설립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어 설립인가 및 등기 등 올해 안에 마치고 도시재생사업의 마무리 시점에 맞추어 거점시설 운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웅부 어울림 마을관리 협동조합’이 설립되면 한옥마을 게스트하우스, 예술공방, 도시재생지원센터 포토존 운영 관리 등 도시재생 거점시설 관리 등 안동시로부터 위탁받아 주민주도 지속가능한 마을관리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태사로 골목청소 및 화단 정리, 마을축제 및 문화행사 기획 운영, 돌봄 서비스 제공 등 공공서비스 제공 사업 등도 위탁받을 계획이다.

안동시는 마을관리협동조합의 추진동력과 성공적 운영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개정 등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운영계획 수립, 사업모델 구축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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