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영호남 경제공동체 구축의 미래를 열다
‘달빛동맹’, 영호남 경제공동체 구축의 미래를 열다
  • 승인 2021.11.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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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달빛동맹 2기’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2038년 여름 아시안게임 유치 협력 등 대구와 광주의 미래 종합발전 청사진이 나온 것이다. 이 계획에는 대구·광주 관련 87개 사업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2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여곡절을 거쳐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달빛내륙철도를 계기로 2038년 아시안게임을 공동 개최하고 궁극적으로 영·호남 경제공동체를 구축한다는 웅대한 포부다.

영호남 교류는 1988년 대구 달서구청과 광주 북구청이 교류 협약을 맺고 양 도시 간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것이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으로 확대됐다. 대구와 광주는 영·호남 공동번영과 화합을 위해 지난 2013년 달빛동맹으로 첫발을 내딘 후 기존 교류 우호 협력을 넘어 경제산업을 포함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오랜 세월 정치적 이해관계로 갈라져 대립하고 갈등해야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과 국토균형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 발전종합계획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발전 특별법’에 의거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이 법의 유효기간이 올해 12월 31일에서 2030년 12월 31일로 연장됨에 따라 2014년에 수립한 발전종합계획을 대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비전, 추진전략, 사업 등의 종합발전계획을 합리적으로 수정·보완함이 목적이다.

대구-광주의 20년 숙원사업인 달빛고속철도 건설과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는 달빛동맹의 최대 성과이자 국토균형발전의 이정표가 될 만한 대형 프로젝트다. 2038년 여름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통해 두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도시의 동반성장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스포츠 인프라 발전을 도모할 좋은 기회를 맞게 된다. 여건도 좋다. 경쟁 상대였던 충청권이 최근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로 선회한 것은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양 도시가 가진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은 큰 강점이다. 대구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연 바 있다. 국제규모 경기장도 시설도 넉넉하다. 이제 대구와 광주는 수도권의 비대화 전략에 공동 대응하면서 동반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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