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온누리는 15일부터 25일까지 예술극장 온에서 연극 ‘이웃집 쌀통’을 무대에 올린다. 이웃집 쌀통은 극단 온누리의 우수레퍼토리 중 하나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수다스러운 아줌마들을 통해 인간 본성 속에 숨어있는 의심과 의혹 등을 다룬다.
극은 한 동네에 쌀통 하나가 놓여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웃 네 사람은 누가 버렸냐며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해당 쌀로 떡을 해먹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쌀통 안에선 말라비틀어진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나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쌀통을 살피던 네 사람은 봉지에 든 돈뭉치를 발견한다. 이들은 신고를 할지 나눠 가질지 의견을 다투다 결국 각자의 형편을 핑계 삼아 돈과 함께 들어 있던 손가락과 발가락도 나눠 가진다. 며칠 뒤 네 사람은 쌀통의 주인인 아들을 만나게 되자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들킬까봐 공포에 떤다.
이국희 극단 온누리 대표가 연출을, 김란이가 대본을 맡았다. 신숙희, 구진아, 남가설, 김민지, 배성표 등이 열연을 펼친다. 문의 053-424-8347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