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위 SK에 2.5경기차 추격
삼성, 1위 SK에 2.5경기차 추격
  • 승인 2010.09.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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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고춧가루 '팍팍'..SK에 쾌승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삼성이 선두 SK를 2.5경기차로 추격하면서 역전 1위의 불씨를 살려나갔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연장 10회에 터진 국가대표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 덕분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76승1무48패를 거둔 삼성은 이날 승리로 이날 패한 SK(76승1무43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남은 일정상 SK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으로서도 막판 대역전극의 가능성을 버릴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삼성은 경기 수가 적은 만큼 매경기에 전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만큼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길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SK는 13경기에서 9승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0.692의 높은 승률이라 달성하기가 만만치 않게 된다.

삼성은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득점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어 강봉규가 희생 번트를 잘 대 김상수는 2루에 안착했다.

김상수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히는 영예를 얻은 후속 조동찬의 타석 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조동찬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5⅓이닝 동안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는 동안 4회 1점을 먼저 뽑아 앞서갔다. 하지만 6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최형우가 이병규(9번)의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실책을 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실수를 저지른 최형우가 공수교대 후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삼성은 다시 1점을 달아났지만 8회 이병규(9번)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또 동점이 됐다.

9연승을 달리던 차우찬은 눈앞에서 승리를 날렸고 연장 10회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현욱이 1이닝을 잘 막고 승리(9승)을 챙겼다.

꼴찌 한화는 갈 길 바쁜 선두 SK의 발목을 잡으며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진행의 홈런 등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SK에 9-3으로 낙승했다.

전날 대전구장 경기에서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한화는 이틀 연속 SK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한화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승호(20번)를 맞아 초반부터 홈런포로 두들겼다.

홈런 2위를 달리는 최진행이 1회 2점 홈런(29호)을 쏘아 올리며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최진행은 2사 1루에서 이승호가 던진 시속 124㎞의 몸쪽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담을 넘겼다.

2회 한윤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3회 신경현의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굳혀나갔다.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신경현은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가격했다.

전날까지 6경기에서 2패만 남겼던 한화 선발 프란시슬리 부에노는 한국 무대 진출 후 가장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5⅓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점으로 SK 타선을 묶었다.

반면 SK는 4회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을 뿐 이렇다 할 공격력을 펼치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승호를 2회 2사에서 내리고 엄정욱을 투입하며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지만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SK는 7회 1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8회에 다시 실점하며 주저 앉았다. 투수 실책이 터져 나오고 대타 이양기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3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최정이 9회 솔로포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오른 게 위안거리였다.

한편 목동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넥센과 롯데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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