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옆구리 터진 개구리
[좋은시를 찾아서] 옆구리 터진 개구리
  • 승인 2022.04.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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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오

터졌다

김밥 옆구리

터졌다

계란 옆구리

간식 싸 들고 풀 베러 가는 길

풀도 베기 전에 발아래 밟힌 개구리

툭,

옆구리 터졌다

이를 어쩌나?

저만치 물웅덩이에서 꼬물거리는

올챙이

◇정순오= 1962년 대구에서 남. <한국불교문학> 신인상 수상

<해설> 세상에 와서 하나라도 온전히 끝을 보이는 게 있을까? 시간이라는 그 강력한 힘 앞에선 모든 것이 변하고 모습을 바꾸게 된다. 어쩔거나 자꾸만 돌아다 뵈는 과거의 내 모습.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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