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김밥 옆구리
터졌다
계란 옆구리
간식 싸 들고 풀 베러 가는 길
풀도 베기 전에 발아래 밟힌 개구리
툭,
옆구리 터졌다
이를 어쩌나?
저만치 물웅덩이에서 꼬물거리는
올챙이
◇정순오= 1962년 대구에서 남. <한국불교문학> 신인상 수상
<해설> 세상에 와서 하나라도 온전히 끝을 보이는 게 있을까? 시간이라는 그 강력한 힘 앞에선 모든 것이 변하고 모습을 바꾸게 된다. 어쩔거나 자꾸만 돌아다 뵈는 과거의 내 모습.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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