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받는단 오해 풀고싶어
오직 후원·봉사자 도움으로 활동
코로나 불구 시민 큰 사랑 감사”
오직 후원·봉사자 도움으로 활동
코로나 불구 시민 큰 사랑 감사”
“가장 낮은 곳에서 지역사회, 적십자 가족들과 고통을 나누며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회장직을 내려놓더라도 영원히 적십자맨으로 남아서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최근 6년 동안 대구지역 재난 구호, 안전 등을 책임졌던 31대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송준기 회장(사진)이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5월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이해 코로나19 전후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앞장 서 왔던 송준기 회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준기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구적십자사 회장으로 6년간 역임하며 겪은 고충이 있다면.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적십자사의 여러 가지 지원사업과 다양한 활동에는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산은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토대로 마련되는데 늘 재원 조성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다만 경기침체와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에 사랑과 관심으로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를 비롯한 나눔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재임 중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너무 생소하고, 치명률에 대해 두려워했다. 그야말로 패닉인 대구 상황을 돕기 위해 소방, 의료 등 모두가 한 마음이 돼 함께한 것을 잊을 수 없다. 당시 대학생 RCY를 비롯한 대구적십자 소속 봉사원들도 이에 동참했다. 지역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119 소방대원의 식사를 챙기고, 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일손을 도왔다. 초기 위기 상황 극복 이후에도 백신접종 안내 봉사, 자가진단키트 소분작업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적십자 가족들 덕분에 지금 다시 찾아온 일상회복의 조짐이 더욱 값지다.
-앞으로 적십자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적십자사가 그동안 국민과 지역 시민들을 위해 해온 노력에 대해 저평가돼 온 것이 정말 안타깝다. 적십자사가 전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편안하게 활동한다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데, 사실과 다르다. 적십자사는 오로지 국민들의 적십자 회비와 뜻있는 후원자들의 후원,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시간과 노력으로 이뤄진다. 재난 발생 시 정부는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적십자사를 찾는데 평상시에도 적십자 사업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적십자사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더 힘차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장직 마무리를 앞둔 소감은.
6년간 적십자회장으로서 여러 적십자 가족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곳을 위해 가장 낮을 곳에서 고통을 나누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적십자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내가 가진 작은 것도 함께 나누며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숨 쉬었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비록 조만간 적십자사의 회장직을 내려놓지만 앞으로 영원히 적십자맨으로 남아서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최근 6년 동안 대구지역 재난 구호, 안전 등을 책임졌던 31대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송준기 회장(사진)이 퇴임을 한 달여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5월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이해 코로나19 전후 지역사회 위기 극복에 앞장 서 왔던 송준기 회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다음은 송준기 회장과의 일문일답.
-대구적십자사 회장으로 6년간 역임하며 겪은 고충이 있다면.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적십자사의 여러 가지 지원사업과 다양한 활동에는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산은 후원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토대로 마련되는데 늘 재원 조성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다만 경기침체와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에 사랑과 관심으로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를 비롯한 나눔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재임 중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이 있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너무 생소하고, 치명률에 대해 두려워했다. 그야말로 패닉인 대구 상황을 돕기 위해 소방, 의료 등 모두가 한 마음이 돼 함께한 것을 잊을 수 없다. 당시 대학생 RCY를 비롯한 대구적십자 소속 봉사원들도 이에 동참했다. 지역으로 한달음에 달려온 119 소방대원의 식사를 챙기고, 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일손을 도왔다. 초기 위기 상황 극복 이후에도 백신접종 안내 봉사, 자가진단키트 소분작업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적십자 가족들 덕분에 지금 다시 찾아온 일상회복의 조짐이 더욱 값지다.
-앞으로 적십자사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적십자사가 그동안 국민과 지역 시민들을 위해 해온 노력에 대해 저평가돼 온 것이 정말 안타깝다. 적십자사가 전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편안하게 활동한다는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데, 사실과 다르다. 적십자사는 오로지 국민들의 적십자 회비와 뜻있는 후원자들의 후원,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시간과 노력으로 이뤄진다. 재난 발생 시 정부는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제일 먼저 적십자사를 찾는데 평상시에도 적십자 사업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갈 적십자사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더 힘차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회장직 마무리를 앞둔 소감은.
6년간 적십자회장으로서 여러 적십자 가족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곳을 위해 가장 낮을 곳에서 고통을 나누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적십자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내가 가진 작은 것도 함께 나누며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숨 쉬었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비록 조만간 적십자사의 회장직을 내려놓지만 앞으로 영원히 적십자맨으로 남아서 지역사회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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