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野 영수회담 제안에 "손실보상 추경 통과 더 시급"
대통령실, 野 영수회담 제안에 "손실보상 추경 통과 더 시급"
  • 승인 2022.05.2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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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영수회담'은 지난 시대 용어…尹, 자신을 영수라고 생각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거부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회에서 먼저 추경안을 통과시키면 여야 지도부와 만날 수 있다'면서 추경안 세부 내용 협상은 국회가 결론을 지으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이른바 영수회담 제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여야 지도부가 논의해 면담을 요청할 경우 (윤 대통령이)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다만 추경안 국회 통과가 시급한 만큼 우선 추경안부터 서둘러 처리하고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추가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결국 추경안 통과가 만남의 조건인 것으로, '추경안의 국회 통과를 조율하기 위한' 면담은 대통령이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나소열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후보 및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대선 때 약속한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영수회담을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애초 이날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핵심 쟁점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29일 오후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용산 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추경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이어 16일 국회를 찾아 추경 처리에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추경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가 불발되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에서는 '영수회담'이라는 단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은 대통령이 사실상 여당 총재를 겸하던 지난 시대의 용어"라며 "대통령은 본인이 영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영수(領袖)는 '여러 사람 가운데 우두머리'를 뜻한다.

추경안 처리에 있어 윤 대통령이 여야의 윗사람 역할을 하며 갈등을 정리해 주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이미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이런 의지는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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