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랙에서, 삶 속에서 달리는 사람들
[신간] 트랙에서, 삶 속에서 달리는 사람들
  • 석지윤
  • 승인 2022.06.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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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관한 5人 5色 사연
달리다보면
석원 외 5인 지음/꿈꾸는인생/204쪽/1만4천 원

“아침 무렵 달리며 만나는 얼굴들이 주는 건강함은 일상의 모든 시간에 새로운 변화를 안겨 줬다. 나에게 아침 달리기는 세상의 건강함을 만나는 기회였다.”

‘달리기’에 대해 할 말 많은 여섯 사람이 모였다. 달리기가 좋아서 매일 달리는 사람, 좋아서는 아니지만 직업상 매일 달리고 있는 사람, 취미로 시작했다가 해외 마라톤 대회까지 나가게 된 사람, 인생에 달리기가 없는 사람 등 입장도 사연도 다양하다. 아침 달리기의 효과로 음주 기량 변화를 말하는가 하면, 운동의 시작은 뭐니 뭐니 해도 쇼핑이라는 등 책에는 저자들의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수록돼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길 위가 아닌 삶 속에서 성실히 달리고 있는 이들이 떠오른다. 길 위의 달리기는 시작과 끝이 명확한 반면, 삶에서 만나는 ‘달리기’는 그렇지 못하다. 세상의 요구에 따라 때마다 자세를 달리하며 최선을 다해도 칭찬 한마디 받기 어렵다. 우리는 이 달리기를 무려 평생에 걸쳐 해 왔고 앞으로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승 작가의 ‘영화 속 달리기’는 그런 또 다른 측면의 달리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나머지 다섯 명의 공저자들 역시 ‘달리기’라는 공통의 주제로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냈다.

책은 ‘달리기 예찬서’가 아니다. 부제가 알려 주는 대로 ‘달리기가 좋고, 절실하고, 괴로운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놀이에서 경쟁으로 또 생활의 현장으로 이어진 달리기와 함께한 희로애락의 기록이다. 그러니 현재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책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 전혀 생각지 못한 지점에서 허를 찔리거나 웃음/눈물 버튼이 눌릴지 모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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