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불화 일으키려해"
이준석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불화 일으키려해"
  • 류길호
  • 승인 2022.06.29 17: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패배 등 상처’ 안철수 언급엔 “2016년에 사시나보다, 평생 즐기시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면담 요청을 거절하면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달라’고 통보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누군가 의도적으로 대통령실과 당 간에 불화를 일으키기 위해 이런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진행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게 우연한 상황이 아닐 거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또 “국민 여러분도 익명 발로 나오는 인터뷰는 어지간해서는 다 무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발언이고 바로 대통령실에서 상반된 입장이 나온 걸로 안다”고 했다.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는 데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는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제가 먼저 하는 경우는 없다”며 “그런데 매번 이런 게 어떻게 익명의 보도로 튀어나오고, 그걸 대통령실에서도 반박하고, 제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지방선거 이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에도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언제까지 저는 가만히 있는데 이렇게 메시지 혼선을 계속 가져올지 의문이다. 오늘 (이 기사에) 등장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누구였을까요”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포항 방문 일정에 대해선 “갑작스러운 일정은 아니고 김영식 의원실에서 예전부터 원자력 관련 방문 일정을 잡아달라고 했었다. 의원실과 협의를 통해 일정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보니까 일정을 제가 다 했음에도 비공개였다는 이유로 제가 잠행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어제 하루종일 대표실에 있고 빡빡한 일정을 수행한 걸 언론인들이 다 아실 것”이라며 “이런 게 당내 상황과 비춰봤을 때 여러 해석을 덧붙이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느냐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날 안철수 의원이 ‘이 대표의 공격이 이해가 안 된다. 2016년 총선 때 승리가 상처가 됐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선 “안 대표가 2016년에 사시나보다. 그런 거 평생 즐기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2016년 총선 때 (노원병에서) 첫 정계 진출한 이 대표를 상대로 20% 이상 이긴 적 있다. 본인은 본인 나름대로 그때 패배에 대한 그런 상처가 있다든지 (한 것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