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관련 각종 의혹 수사 급물살
이재명 관련 각종 의혹 수사 급물살
  • 류길호
  • 승인 2022.06.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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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관련 GH 본사 압수수색
‘법카 유용’·성남 FC도 수사
의원총회참석한이재명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이후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비선 캠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기도시주택공사(GH)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수원시 G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국민의힘이 지난 2월 경기도시주택공사 합숙소를 선거사무소로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GH 판교사업단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000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GH 측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주장했으나, 해당 아파트 바로 옆집이 이 의원이 1997년 분양받아 거주해 온 곳이어서 숙소가 맞는지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 전 사장은 SNS를 통해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GH는 경기도 전역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수행해 현장 사업단은 자체 판단에 따라 합숙소를 운영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 경찰의 GH 압수수색으로 향후 피고발인인 이 전 사장 등 관련자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사장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고, 경기지사 시절인 2019년 2월 GH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기본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한 각종 고발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대선이 치러진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4월 4일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위해 경기도청 총무과 등 사무실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또 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 자택과 김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는 수도권 지역 식당 등 129곳을 순차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이어 지난달 2일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위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등 5개 부서를, 이로부터 보름 만인 17일에는 두산건설과 성남FC를 잇달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 관련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했으며, 하루 전날에는 이 의원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씨의 자택과 사무실, 그리고 부동산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거의 한 달에 한두 번꼴로 강제수사를 한 셈이다.

민주당은 경찰의 수사가 이뤄질 때마다 “‘이재명 죽이기’와 민주당 탄압용 보복 수사가 노골화하고 있다”는 등 반발해왔다.

경찰은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야권 거물급 인사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동안 정치권에서의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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