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하이웨이’문제는 ‘순환웨이’로 해결해야
[기고] ‘하이웨이’문제는 ‘순환웨이’로 해결해야
  • 승인 2022.08.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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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 전 안동시 풍천면장
‘맑은 물 하이웨이’는 타 지역에서 일방적으로 물을 끌어만 가겠다는 30년의 패착을 또다시 반복하는 실수다. 최근 안동댐 취수 재론에 즉각 반발하는 이유도 중금속 오염뿐만 아니라 물을 끌어만 가겠다는 아전인수 때문이며, 댐 주변의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에 걸림돌이 될 상수원보호구역도 어불성설이다. 안동댐 저수율도 지금당장 바닥이며, 지난 1992년, 1994년, 1995년, 2009년, 2014년에도 발전중단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하나 중요한 문제는 수리권이다. 안동댐 관리권은 수자원공사에 있으므로, 안동·대구시에서 마음대로 취수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국가기관에서 마음대로 지방상수도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다. 바꾸어 말하면 안동시나 수자원공사에서 일방적인 취수를 할 수 없으므로, 안동·대구시에서 추진 가능한 지방광역상수도사업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맑은 물 순환웨이’로 도청신도시부근 낙동강에서 취수하여 1차 정수처리 후에 도수관로로 공급하면, 대구에서 2차 정수처리하여 급수하는 것이다. 안동에서 대구정수장까지 낙동강바닥으로 직경3m 2열 도수관로를 묻고, 대구취수장에서 안동취수지점으로 똑같은 직경 3m 2열 회수관로를 매설하여, 1일 100만 톤을 순환시키면 된다.

안동댐에서 취수하지 않고 경북도청지점에서 취수하여 댐의 중금속 오염과 자연환경보전 및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수리권확보와 하류지역 강물이 줄지 않도록 순환보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강물이 흐르는 병목구간에서 취수하고 같은 지점에 순환 방류하여 하천수량유지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또한 강물순환에 따른 원수오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상주ㆍ구미ㆍ칠곡지역도 대구와 일괄(무상)공급 하여 2차 정수처리로 더욱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안동시는 지방광역상수도사업으로 200명 고용과 연간 300억원의 세외수입으로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으며, 강물순환에 따른 유하거리 증가로 낙동강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환경단체에서 지적하는 최상류의 석포제련소 중금속 오염대책은 대구취수원 이전과 별개로 정부에서 제련소 이전과 안동댐 퇴적물제거를 추진해야 하며, 중ㆍ하류지역의 녹조해소와 수질개선을 위한 보 철거 및 낙동강유역 정화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 특히, 보 철거는 사전에 농업용수를 지상에 저장하는 수리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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