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돗물 발암물질 주장, 신뢰도 낮다”
정부 “수돗물 발암물질 주장, 신뢰도 낮다”
  • 정은빈
  • 승인 2022.08.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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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대구 수성구·동구
부산 등 6곳 마이크로시스틴”
환경부 “두 분석법 모두 활용
결과 모든 곳서 불검출” 반박
낙동강 물을 원수로 하는 가정·식당 수돗물에서 발암성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부는 곧바로 환경단체가 사용한 분석법은 신뢰도가 낮다고 반박했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은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수성구·동구, 부산 수영구, 경남 김해시·창원시 진해구 총 6곳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4일~8월 25일 대구·경북·부산·경남지역 가정집 15곳, 식당 4곳, 상가 2곳, 대학연구소 1곳에서 채집한 22곳의 표본을 이승준 부경대 교수팀이 정밀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분석한 결과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0.064ppb, 대구 동구의 경우 0.051ppb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OEHHA)은 음용수 기준으로 0.03ppb를 제시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이 결과에 따라 정수장에서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정부 설명은 믿기 어렵다면서, △4대강 16개 보 수문 개방 △녹조 독소 검출 농·수산물의 정부 전량 수매·폐기 조처 등을 요구했다.

반면 환경부는 같은 날 설명자료를 내고 지난 8월 23~24일 대구 문산·매곡정수장을 포함해 경북, 부산, 경남 정수장 10곳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환경단체가 활용한 ELISA 분석법과 환경부 고시에 따른 LC-MS/MS법을 모두 활용해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결과 모든 곳에서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8월 2일에도 문산·매곡정수장과 부산, 경남 5개 정수장의 수돗물을 대상으로 두 가지 분석법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을 분석한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ELISA법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제시하는 조류독소분석법 중 하나지만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 고시에 따른 분석법인 LC-MS/MS법 등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은 미국 EPA에서 제시하는 조류독소분석법 중 하나로 정확도가 높은 방법”이라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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