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참변…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포항 지하주차장 참변…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 이상호
  • 승인 2022.09.06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9세 남성 입구까지 헤엄쳐 나와
침수된지하주차장
6일 오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포항 남구지역에서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던 주민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에 의해 남성 1명은 구조됐다.

6일 포항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께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66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자 차량을 옮기기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끊어졌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 46분께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해 배수·구조 작업을 벌여 6시간 만에 주차장 내부에서 A씨를 발견했다.

오천읍 인근 아파트에서도 주차된 차량을 옮기려던 6명이 실종됐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오전 6시 30분께부터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으니 차량을 옮기라는 취지의 안내방송이 수차례 이뤄졌다.

이에 일부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찰나에 아파트 옆 냉천에서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으로 쏟아졌다. 이곳 주자창은 ‘ㄷ자’형태로 연결돼 많은 주민이 몰려있었다고 전해졌다.

김경태 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은 구조 현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기록적인 폭우였고 소방차가 현장에 가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물이 하천에서 범람해 유입된 것으로 판단한다. 오전 7시 41분 첫 신고가 접수돼 수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8시 30분 경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남성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위해 소방대원 90여명과 소방차 40여대를 동원해 배수·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주차장 지하 1층으로 물이 가득 찬 상태로 배수를 한 후 구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배수에는 5~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호·조혁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