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코스닥 5% 폭락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9.7원 오른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오후 1시 10분을 지나면서 1,430원까지 돌파했다.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0.50%포인트씩 총 1.25%포인트를 더 올린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표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이번 주 안에도 1,500원 돌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 1,597원인데, 이 수준도 안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거세게 몰아치면서 코스피가 저점을 낮추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2년 2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99포인트(5.07%) 내린 692.37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