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관, 국내 최초 ‘보이는 수장고’ 개설
대구문학관, 국내 최초 ‘보이는 수장고’ 개설
  • 황인옥
  • 승인 2023.04.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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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운영공간 리모델링 재개관
문학 강연·공연 등 행사 개최 가능
지역 출신 작가 ‘육성’ 들을 수도
대구문학관 보이는 수장고
대구문학관 보이는 수장고. 대구문학관 제공

대구문학관(관장 하청호)이 4층 운영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재개관한다. 문학관을 문학(작가)과 시민(독자)의 소통과 작가 간, 독자 간의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4층 운영 공간의 전시물 교체 및 설치 작업을 거쳐 오는 12일 정식 재개관한다.

이번 작업은 체험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관람객의 개선 요구를 반영해 현대적인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문학 향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지역 문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학 콘텐츠들이 들어서게 되어 문학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대규모 행사를 위해 기존의 서재를 라운지 형태의 대강연장으로 확장했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문학 강연 및 공연 등의 행사 개최가 가능하게 됐으며, 기존의 세미나실을 25인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축소해 소규모 문학 프로그램 역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귀중한 문학 자료를 시민과 공유하고 우리 문학의 발전에 있어 문학관의 역할과 기능을 함께 사유하기 위해 국내 문학관 중에서는 최초로 ‘보이는 수장고’를 개설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수장고가 소장품의 보존을 목적으로 관련 시설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관람객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비공개로 운영되어 왔다면, ‘보이는 수장고’는 문화 예술 자산 공유의 상징적인 공간으로서 소장품에 대한 관람객의 접근 기회를 확대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외에도 기존의 기획전시실을 확장하고 지역 활동작가들의 작품 속 문장을 터치 영상을 통해 완성하고 감상할 수 있는 ‘나의 문학나비’와 ‘문학 톡톡’, 박목월, 조지훈, 구상, 김춘수, 권정생, 김원일, 이문열 등의 작품을 해당 작가의 육성으로 직접 들을 수 있는 ‘작가의 육성’ 공간, 지역 출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 달의 신간’ 코너 등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은 “대구문학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문학관이 보다 더 지역 작가와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됐다”며 “앞으로 많은 분들이 대구문학관을 찾아 지역 문학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재개관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대구문학관의 재개관과 함께 기획전시 ‘1990; 대구, 문학, 어제, 오늘’, 보이는 수장고 시범 운영과 연계한 수장형 전시 ‘오래된 미래: 대구문학관 수장고 들여다보기’도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상시 관람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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