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도동측백나무숲 시민이 살린다
방치된 도동측백나무숲 시민이 살린다
  • 김주오
  • 승인 2010.12.03 18: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치된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살린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3일 동구청에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해 ‘대구도동 측백나무 숲 보전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1호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측백나무 자생지로 남방한계선에 군락을 이루어 식물학상, 유전학상 연구 가치와 보존의 가치가 높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1962년 12월3일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으며, 대구 동구 도동산 180번지로 팔공산 IC를 나와 백원서원 쪽 지방도로변에 위치해있다. 측백나무의 평균 수고는 3m 정도, 문화재보호지정면적은 3만5천603㎡이며, 절벽부에 산재돼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대학자 서거정이 시문집에서 대구 10경중 제6경으로 노래할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하지만 전국 목공예의 70%를 차지하는 대구목공예 작품의 재료와 먹으면 검은 머리가 자란다는 측백잎 특유의 약효 때문에 불법 벌목이 잦아 훼손이 심각하다.

또 토양침식과 모암의 풍화로 지표면의 뿌리가 노출되는 등 생육상태가 불량하고, 수관이 옆으로 퍼져 본래의 수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풍화작용으로 서식공간인 절벽이 붕괴되고 있으며, 측백나무간에 종내 경쟁도 심각한 상태다.

녹색연합에서 지난 2008년부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식규모가 보호구역 13% 정도만 남아 있어 보전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녹색연합에서는 전문가 간담회와 실태조사와 함께 환경교육지도자 교육과정을 개설해 주민참여형 환경보전활동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도동 측백나무 숲을 교육컨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영상물도 제작 중에 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은 “보전협의회의 발족은 체계적, 전문적, 지속적인으로 도동 측백나무 숲의 위험요인을 파악해 생태보전활동, 시민교육 및 홍보활동, 주변 경관개선 등을 위해 함께 힘을 쏟을 것”이라며 “특히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지역의 생태문화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