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언더파 275타 정상 올라
부상 공백 딛고 1년 8개월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유난히 잦은 역경을 겪고도 어김없이 재기했던 이다연이 이번에도 부상 공백을 딛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2021년 한화클래식 제패 이후 1년 8개월 만에 거둔 통산 7번째 우승.
우승 상금 2억3천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랭킹 2위(2억7천165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이다연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 인대가 파열돼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접었다.
수술받고 재활에 매달리느라 전지훈련조차 가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을 한 달 앞두고서야 풀스윙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복귀 후 출전한 네 번째 대회 만에, 그것도 코스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거뜬하게 우승해 KLPGA 투어 최강자 경쟁에 합류했다.
3언더파 69타를 친 손예빈과 2타를 줄인 박결이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방신실은 우승은 놓쳤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타를 잃고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