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尹, 연쇄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외교 디딤돌이다
[사설] 尹, 연쇄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외교 디딤돌이다
  • 승인 2023.05.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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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부터 22일까지 서울과 히로시마를 오가며 숨 가쁜 정상외교를 벌인다. 우선 오늘 서울에서 9년 만에 방한하는 캐나다 정상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G7 회의기간(19~21일)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확대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이어서 독일 총리(2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및 정상회의 상임의장(22일)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1주일간 10개국 정상을 만나는 ‘외교 슈퍼 위크’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원폭 피해 위령비를 함께 방문해 5만 명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희생자를 위로하는 역사적 일정을 잡았다. 취임 후 세 번째로 진행할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정보 공유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북한의 안보 위협과 미-중 전략경쟁 심화에 직면한 우리 입장에선 대북 공조와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할 기회다.

외교와 안보는 물론 경제에서도 일본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대통령이 그간 보여 온 한미동맹 복원, 한일관계 정상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참여 등은 우리가 추구하는 국가적 목표와 헌법적 가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내세우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위상과 국익을 공고히 할 기회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집권 1년을 앞둔 지난 9일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뤄진 분야도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조치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5일 “이번 주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포함해 앞으로도 양 정상의 셔틀 외교를 시작으로 일·한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이 긴밀한 관계로 다가오고 있음은 국익과 직결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우리로선 ‘외교 슈퍼 위크’가 대북 공조와 안보협력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다. 다만 서방의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 서방은 중국 견제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대중외교를 병행 중이다. 독일 프랑스 EU 정상들이 중국을 찾았고, 미-중도 최근 외교라인 회담을 가졌으며 일본-호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국제사회의 미아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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