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고령 양파, 노균병에 농민 ‘울상’
수확 앞둔 고령 양파, 노균병에 농민 ‘울상’
  • 이채수
  • 승인 2023.05.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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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중 30~40% 피해 입어
농민 “이달 비 온 뒤 누렇게 변해
수확량 예년 비해 절반 못 미쳐”
郡, 긴급 방제비 1억여원 투입
양파노균병
양파 노균병이 심각해지자 농촌진흥청 현장기술지원단이 고령군을 방문, 노균병의 피해와 방제대책을 위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양파 잎이 썩어 들어가는 ‘노균병’이 수확을 앞둔 농촌들녘을 휩쓸고 있다.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초 내린 많은 양의 비가 원인이 됐다.

17일 고령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고령군의 양파 재배면적은 540㏊(456호)이며 관내 재배면적 30~40%가량이 노균병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 고령군 양파주산지인 쌍림면에는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잎 뒷면에 하얀곰팡이가 발생한 양파가 밭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또 양파재배면적이 많은 운수면에도 밭전체가 누렇게 변했다.

양파 재배농 제종호 씨(61·고령군 운수면 운산2리 이장)는 “이달 초 비가 온 뒤부터 양파밭이 온통 누런색으로 변하고 있다. 심한 곳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품질도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명원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상고온과 많은 비로 노균병이 번진 것 같다”며 “발병된 농가는 포기를 조기에 제거하고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균병에 걸리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잎 표면에 회색포자가 형성되고 심할 경우 과육이 물러지게 된다. 오이와 파, 양파, 시금치, 무, 배추 등 대부분 농작물이 노균병 대상이다.

고령군은 노균병 긴급방제를 위해 1ha당 18만원씩 1억여원을 긴급 방제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채수기자 csle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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