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이달 비 온 뒤 누렇게 변해
수확량 예년 비해 절반 못 미쳐”
郡, 긴급 방제비 1억여원 투입
수확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달초 내린 많은 양의 비가 원인이 됐다.
17일 고령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고령군의 양파 재배면적은 540㏊(456호)이며 관내 재배면적 30~40%가량이 노균병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 고령군 양파주산지인 쌍림면에는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잎 뒷면에 하얀곰팡이가 발생한 양파가 밭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또 양파재배면적이 많은 운수면에도 밭전체가 누렇게 변했다.
양파 재배농 제종호 씨(61·고령군 운수면 운산2리 이장)는 “이달 초 비가 온 뒤부터 양파밭이 온통 누런색으로 변하고 있다. 심한 곳은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품질도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명원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상고온과 많은 비로 노균병이 번진 것 같다”며 “발병된 농가는 포기를 조기에 제거하고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균병에 걸리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잎 표면에 회색포자가 형성되고 심할 경우 과육이 물러지게 된다. 오이와 파, 양파, 시금치, 무, 배추 등 대부분 농작물이 노균병 대상이다.
고령군은 노균병 긴급방제를 위해 1ha당 18만원씩 1억여원을 긴급 방제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채수기자 csle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