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도 최상위 유망주 선발도 물건너가다
가을 야구도 최상위 유망주 선발도 물건너가다
  • 석지윤
  • 승인 2023.10.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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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2023시즌 결산 <상>
144경기서 61승 1무 82패
승률 0.427 그치며 리그 8위
투타 양면 부진 주요인 꼽혀
리그 상위 연봉 규모와 대비
흑백-선수단
지난 15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삼성의 올 시즌 레이스가 막을 내렸다. 삼성은 올해 61승1무 82패로 8위에 그치며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5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2023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났다. 삼성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61승 1무 82패로 승률 0.427에 그치며 정규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 시즌 우승팀 LG 트윈스와는 무려 25.5게임차. 이는 전반기 18.5게임차보다 7경기나 더 벌어진 수치다.

또한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한화가 승리했을 경우에 삼성은 9위까지 추락할 뻔 했다. 하지만 한 계단 높은 곳에서 순위를 마쳤다고 해서 축배를 들 순 없다. 8위와 9위 모두 가을 야구와는 먼 입장이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선 지명 순서가 바뀐다. 내년 어떤 신인 선수가 등장할지 모르는 가운데 순번 차이가 유망주 선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결국 타의에 의해 결정된 8위는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 없는 셈이 됐다.

삼성의 올 시즌 팀 지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다. 야수진을 들여다 보면 팀 타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7.31(9위), 타율 0.261(6위), 출루율 0.334(7위), 팀 홈런 88개(8위), 팀 OPS 0.702(7위), 주루사 56개(최다 2위), 견제사 10개(최다 공동 3위)로 대부분의 성적이 바닥을 긴다. 투수진 역시 팀 평균자책점 4.61(10위), 탈삼진 899(10위)등 각종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돈다. 팀 득점권타율 0.269 (5위), 실책 52개(최소 3위) 사구 52개(최소 2위)정도만이 몇 안되는 긍정적인 기록이다. 결국 투타 양면에서의 부진이 삼성을 하위권으로 이끈 셈이다. 이에 반해 삼성의 올해 선수단 연봉 규모는 리그 상위권이다. 선수단 연봉 총액 83억3천400만원, 평균 연봉 1억6천341만원으로 모두 SSG 랜더스에 이은 리그 2위다. ‘고비용 저효율’이 여실히 드러나는 셈. 삼성의 지출 연봉 대비 낮은 성적에는 FA로 거액 연봉을 수령하는 선수들의 부상·부진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야수 중에선 오재일(5억원)이 , 투수 가운데선 백정현(4억원) 등이 부진에 허덕이거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면서 삼성의 하위권 추락을 막지 못했다.

2년전 맛보기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삼성은 시즌 최종전을 치른 직후 기존 홍준학 단장을 대신해 선수출신의 이종열 신임 단장 부임을 발표하는 재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사원 출신으로 2016년부터 단장직을 지켰던 홍 전 단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관중 동원을 통한 객단가 개선, 관련 상품 판매 증진으로 인한 수익성 극대화 등 마케팅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을 하위권에 전전하는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뒤집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단장직에서 물러났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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