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자유투 성공률 발목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가 원정에서 연이틀 패하며 8연패 늪에 빠졌다.
가스공사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2-77로 패했다. 시즌 10패(1승)째. 이날 패배로 가스공사는 시즌 8연패와 동시에 이번 시즌 KBL 10개 구단 가운데서 가장 먼저 두 자릿 수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점차로 패했다, 이 탓에 체력적으로 열세인 상황.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팀을 이끄는 김낙현과 니콜슨의 ‘낙콜’ 콤비에 대해선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FA계약을 맺은 이대헌에게는 분발을 촉구했다. 강혁 대행은 “김낙현은 팀의 중심을 컨트롤해주고 마지막 클러치 때 해 줄 수 있는 선수다. 앤드류(니콜슨)와 김낙현은 잘 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헌이 조금만 더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리바운드를 많이 잡고 있는데 슛 밸런스가 조금 안 좋다. 이대헌 쪽에서 조금만 더 득점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전날 연장 승부까지 치른 후 맞은 백투백 일정 탓인지 선수들의 몸놀림이 여느 때보다 무거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득점원 앤드류 니콜슨이 게임 초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등 어려움을 맞았다. 이날 역시 가스공사의 발목을 잡은 것은 처참한 자유투 성공률. 가스공사는 이날 신승민이 4개 중 3개를 성공시킨 것을 제외하곤 아무도 자유투를 성공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이며 성공률 37.5%로 창원(64.3%)에 큰 차이로 뒤졌다.
니콜슨은 이날 16분 가량 코트를 누비며 13득점 2도움 2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살림꾼 신승민 역시 10득점 3도움 1블록으로 제몫을 해냈다. 이대헌은 게임 초반 파울 트러블에 휘말리는 등 4득점 2리바운드로 부진했다.
가스공사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