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보강한 삼성, 선발진은 괜찮을까
불펜 보강한 삼성, 선발진은 괜찮을까
  • 석지윤
  • 승인 2024.01.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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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투펀치 시볼드·레이예스
KBO리그 무대 적응력 변수로
부상 백정현 회복 여부 미지수
5선발 자원 마땅한 적임자 없어
이승현-좌
이승현
백정현
백정현
원태인
원태인
최채흥
최채흥
레이예스 연합
레이예스
시볼드
시볼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을 대비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을 충실히 보강한 반면 지난 시즌 강점이었던 선발진은 변수 투성이인 탓에 상대적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불펜 방어율 5.1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5점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23으로 9위 명백히 리그 최악의 불펜진이었던 셈이다. 이 탓에 이종열 삼성 단장은 부임 직후부터 FA로 김재윤, 임창민,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 양현, 입단 테스트로 이민호 등 정통파, 좌완, 잠수함 등을 고르게 영입해 불펜의 질과 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시즌 허약했던 불펜에 비해 삼성의 선발진은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WAR은 9.32로 리그 6위에 그쳤지만 765.1이닝(3위), 평균자책점 4.25(7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3회(4위),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7회(2위) 등 각종 지표에서 안정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 삼성의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지난 시즌 선발진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모두 빅리그에 재도전하면서 삼성은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이예스로 새 원투펀치를 꾸렸다. 이들은 미국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증명했다고는 하나, KBO리그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국내 무대 적응력이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베테랑 좌완 선발 백정현의 건강과 컨디션 회복 시점 역시 미지수다. 노장에 접어든 나이인 만큼 백정현이 복귀 후에도 안정적으로 활약해 준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시즌 내내 5선발 자원 발굴에 나섰지만 누구도 기량을 증명하지 못하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기대를 모았던 예비역 좌완 최채흥은 시즌 막판 겨우 1승을 수확하는데 그쳤다. 장필준, 양창섭부터 황동재, 최하늘, 이호성에 이르기까지 신예들과 베테랑 중 한 명도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겨우내 호주 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1차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과 육선엽 등이 선발 자원으로 꼽히지만 경쟁력은 물음표다. 자원은 많아 보이지만 정작 믿을맨은 보이지 않는 ‘풍요 속의 빈곤’과 같은 셈이다. 결국 선발진에서 계산이 서는 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유일하다. 하지만 그 역시 지난해 WBC부터 아시안게임, APBC 등 세 차례 국제 대회에 나선 탓에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발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존 자원들과 새 얼굴들 모두 기량은 확실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전지훈련에서 잘 가다듬고 적응만 잘 한다면 문제 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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