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취업남방한계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대구논단] ‘취업남방한계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승인 2024.01.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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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전문위원
미국 CNN 방송에도 한국의 인구감소에 대해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에서도 주목되고 있을 정도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작년도 기준으로 0.7명을 기록하였고 이런 결과는 세계 최저수준까지 내려왔다. 이에 뉴욕타임즈에서도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 이라는 칼럼을 통해서 한국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이 창궐했던 14C유럽을 능가할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장래인구추계’(2022년~2072년)로 50년 뒤 한국 인구는 3천622만명으로 2023년도에 비해 1천545만명이 줄어들 전망이 나왔다. 비수도권의 처지는 더 암담할 정도인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비수도권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작년도 기준 인구 구조를 보면, 수도권은 청년층(20~39세)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항아리형’이었지만 대구경북은 60세 이상의 비중이 높은 ‘역삼각형’이다.

이런 지방의 인구감소는 우리 대구경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변화는 2010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인구수에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전국 인구변화 추이에서 남부권은 전멸되고 있다. 과거 남부권은 국가산업단지 중심으로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의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최대의 변화로 3차 산업혁명이 아닌 4차 산업혁명과 지식경제의 출현으로 인해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고임금의 일자리가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산업별 변화로 보면 반도체클러스터는 이미 경기도 용인시, 화성시, 기흥시, 평택시에 집중되어있고, 바이오 산업과 무역물류 산업은 인천시와 인천 송도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나 4차 산업혁명으로 ICT 산업의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이지만 이런 IT 기업의 산실은 이제 판교라고 불리울 정도이다. 청년실업율과 청년일자리정책으로 우리 정부에서는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다양한 창업지원사업을 펼쳤다. 많은 청년들이 그들이 가진 열정과 아이디어, 그리고 MZ세대들의 관점에서 창업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청년 창업에 관련된 정부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어가고 있고 대학, 민간, 지자체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도전을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창업 생태계 구축 역시나 인구 변화를 만들고 있다. 실제 전국 스타트업 기업 중 67.4%가 서울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도를 포함해서 스타트업 기업 80.1%가 집중되어 있다. 특히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 2곳에 서울 스타트업의 53.6%가 포진되어있다. 결국 이런 현상은 청년들이 원하는 고임금 일자리가 이제는 지방이 아닌 수도권으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 대구경북도 가만히 앉아있지는 않다. 이미 대구경북의 소멸과 생존 문제를 다른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로 지역 스스로의 인구 활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각 분야별로 ‘청년일자리정책’을 만들고 있다. 즉 ‘인재 혁명’으로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단순한 숫자로 보는 인구수가 아니라 질적 개념으로 접근하고 지역민 모두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지역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맞춤형 상담과 지원금을 함께 제공하는 사회진입 활동지원금사업으로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만19세~34세 청년 중 취업계에 놓은 청년들 대상으로 심리, 지로, 취업, 창업 등 8개 분야의 전문 상담사와 1:1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사회진입활동 지원시스템’을 통해서 대구지역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그리고 고용노동부 청년도전지원사업도 지방 청년활력 사업의 하나이다.

이미 수성구 청년도전지원사업은 2022년도부터 본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도 남구청년센터 중심으로 본 청년도전지원사업을 남구에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구 역시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에서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해 중구희망포럼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 고립·은둔 청년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도 추진된다. 이제는 청년들은 고민이 아니라 도전과 실행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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