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대구·경북 온정은 타올랐다
불황에도…대구·경북 온정은 타올랐다
  • 류예지
  • 승인 2024.0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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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24나눔캠페인 종료
대구 100.8도 107억 모금
가까스로 목표액 달성 성공
경북은 117도 193억 기록
역대 최대 모금액 달성 성과
희망2024나눔캠페인폐막식3
‘희망2024 나눔캠페인’ 폐막식이 1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센터 앞 사랑의 온도탑에서 열린 가운데 폐막식에 참석한 내빈 및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북사랑의열매온도탑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희망2024나눔 캠페인’ 종료식을 열고 역대 캠페인 중 최대 금액인 193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경제 한파 속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4 나눔캠페인’이 62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대구 사랑의온도탑 수은주는 100.8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목표액을 달성했다. 경북 지역 나눔온도는 117도로 역대 최대 모금액 성과를 이뤄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캠페인 종료식을 열고 역대 캠페인 중 최대 금액인 193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사랑의온도탑 나눔온도도 117도를 기록하면서 13년 연속 목표액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164억6천만원으로 지난달 15일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었다.

이번 캠페인 모금액에는 개인 기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기부 47%, 개인 기부가 53%로 전국 개인기부 평균 24%를 크게 웃돌았다.

도민들의 나눔 열기에 더해 포스코와 에코프로, NH농협은행 경북영업부, DGB사회공헌재단 등 지역기업의 억대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이번 성금은 경북지역 취약계층의 생계비·의료비 지원, 냉난방비 지원, 방과 후 아동보호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전우헌 경북모금회장은 “어려운 시기임에도 사랑의 온도 13년 연속 초과 달성은 도민들의 나눔 정신이 이뤄낸 결과”라며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경북모금회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 경북지역 곳곳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구 사랑의온도탑 성적표는 100.8도로 다소 저조했다. 대구지역 모금액은 107억100만원으로 가까스로 목표액을 달성했다.

민간복지 수요가 늘며 목표액을 전년보다 6.2% 올린 106억2천만원으로 정했지만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목표 미달성이라는 비관적인 상황이 예측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목표액 달성의 주역은 지역 기업이었다. 에스엘서봉재단은 지난해 10억원에 이어 올해 14억원의 고액 성금을 쾌척했다. 한국부동산원 5억원, DGB금융그룹 4억원, 화성산업 2억원 등 많은 기업이 통 큰 기부로 캠페인에 동참해 나눔온도를 27도가량 올렸다.

기업뿐 아니라 대구시민들의 소중한 나눔도 사랑의온도탑에 온기를 더했다. 경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00만원을 기탁하며 나눔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사회복지협의회와 대구사회복지사협회 등 성금을 직접 사용하는 복지 종사자들이 급여 1%를 나눠 이웃돕기 캠페인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사례로 남았다.

김수학 대구모금회장은 “대구 사랑의온도가 올해 100도를 달성할 수 있을지 걱정이 있었다”며 “경기가 어려울수록 더 큰 타격을 받는 우리 이웃을 찾아내고 지원하는 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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