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빠진 영주영양봉화 ‘금배지’ 경쟁 뜨겁다
현역 빠진 영주영양봉화 ‘금배지’ 경쟁 뜨겁다
  • 이지연
  • 승인 2024.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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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선거구 조정으로 이동
박인우·임종득·김관하 ‘3파전’
4·10 총선 선거구 획정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예상되는 선거구 획정안에서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선거구가 ‘의성·청송·영덕+울진’으로 조정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군위군이 경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면서 선거구 인구 하한선 충족을 위해 울진군을 떼게 됐다.

울진을 기반한 현역 박형수 의원이 선거구 조정지역인 ‘의성·청송·영덕·울진’ 출마를 선언하면서 재편되는 영주·영양·봉화 지역 예비후보들이 경쟁이 좁혀졌음에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상황에 놓였다. 대통령실 출신과 당내 핵심 인사 간의 공천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현역이 공석인 사고지역인만큼 예비후보 간의 박빙이 예상되는 한편 당내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현재 영주·영양·봉화 지역은 박인우 경북정책연구원장, 임종득 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관하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으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주가 고향인 박인우 예비후보는 기업 유치와 관광인프라 구축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임종득 예비후보는 대표적인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 국방분야 경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유치 등 낙후된 지역발전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낸 김관하 예비후보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익명의 한 예비후보는 “박형수 의원이 울진으로 갈 가능성은 이미 점쳐졌었던 상황에서 예비후보 간 경쟁으로 국힘 내 ‘양지’라는 해석이 다분했다. 하지만 현역 사고지역인만큼 당내 전략 공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통령실과 정부 출신 인사 간의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 질 수 있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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