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김민제 개인전, 현대사회 어긋난 방향성 비판·고발
어울아트센터 김민제 개인전, 현대사회 어긋난 방향성 비판·고발
  • 황인옥
  • 승인 2024.02.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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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리즈로 14개 작품 전시
김민제작 Still Fold Type
김민제 작 ‘Still Fold Type ’ 연작.
김민제 작 Good for Resell 연작
김민제 작 ‘Good for Resell’ 연작.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은 2024 EAC(Eoul Art Center) 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가로 선정된 김민제 작가의 개인전 ‘Interest-Free’를 4일부터 30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및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예술 창작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예술 창작을 독려하고, 지역 예술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선보임으로써 지역민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올해는 김민제 작가를 시작으로, 최유진, 이지현의 전시가 이어진다.

첫 주자로 나서는 김민제는 이번 전시에서 세상의 어긋난 방향성을 비판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부조리를 고발하는 미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물질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며,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세 개의 시리즈로, 총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시리즈는 그의 예술적 진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시각과 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작품들은 현대사회의 갈등과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를 드러내면서도 미적인 아름다움을 갖추며 관람객과 소통한다.

첫 번째 시리즈인 ‘Still Fold Type’은 리셀 시장에서의 신발 상자를 소재로 하여 물건을 담을 수 없는 상태로 표현하여 소비문화의 허상과 이질감을 탐구한다. 이 시리즈에서 김민제 작가는 신발 상자라는 보편적인 물건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현대사회의 소비 관념을 의심한다.

이어지는 ‘Good For Resell’은 신발을 조각상처럼 모셔두고 주식이나 재테크에 활용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룬다. 이 작품을 통해 소비문화가 어떻게 경제적인 이해와 연결되는지 탐구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제품 자체가 아닌 그 가치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종종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목적을 왜곡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그 속내를 드러내며, 소비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한 생각을 유발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2024년 신작인 ‘-interest’ 시리즈는 복리와 고정금리를 상징하는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각 투자’라는 경제 현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현대사회의 경제 체계와 소비문화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재화의 조각화와 투자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세상의 어긋난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는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사진미디어과를 졸업하고, 2023년 에는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작가로 선정, 2022년에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개인전은 비영리전시공간 싹에서‘ALl BOGUS’, 대구예술발전소에서 ‘Jenga : Leaving or Staying’, 스페이스 가창에서 ‘신발노마’를 진행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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