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구, 혁명적 변화 일어나도록…바까(대구·경북 방언) 보겠다”
尹 “대구, 혁명적 변화 일어나도록…바까(대구·경북 방언) 보겠다”
  • 채광순
  • 승인 2024.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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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토론회서 제기된 이슈·정부 후속조치
윤석열대통령-팔공산국립공원승격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대구를 찾아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대구 경북대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1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 방언으로 “대구를 한 번 바까보겠다(바꿔보겠다)”고 강조했다.

민생토론회에서 제기된 주요 이슈에 대해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잇따라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대구 IB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공교육 경쟁력 강화

정부가 대구 공교육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IB 프로그램 등 학생이 자율적으로 탐구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로 도입, 공교육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IB 교육지원센터 구축 등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또한 대구 내 IB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와 지역에 설명회, 멘토링, 교원 연수 등을 실시해 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 IB 도입 운영학교는 총 94개교(준비학교 53교, 관심학교 9교, 후보학교 11교, 인증학교 21교)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올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됐다.

대구에 소재하고 있는 강동고, 경북여고, 군위고, 다사고, 포산고가 자율형 공립고 2.0 지정을 신청해 5개 학교 모두 선정됐다. 해당 학교는 올해부터 5년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돼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지자체, 지역 대학, 기업,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과 학교의 상황·특성·요구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팔공산 탐방로·주차장 등 전면 개선...생태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대구·경북의 진산(鎭山) 팔공산이 생태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는 4일 경북대학교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팔공산국립공원의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팔공산은 올해 1월 1일부터 국립공원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국립공원 승격에 발맞춰 환경부는 팔공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탐방로와 주차장, 화장실 등 노후화된 시설들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생태관광도 활성화한다. 팔공산을 둘러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야영장,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저지대 등 팔공산 어느 곳에서도 국립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확충한다.

관광객 유치 위해 근대골목·쇼핑 등 홍보...동성로를 국제적 관광특구로

대구 중구 동성로가 대구 최초로 청년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적 관광특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주요 내용은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통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골자로 한다.

특구 후보지는 동성로와 약령시 등 1.16㎢ 면적으로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대구 근대역사관, 약령시한의약박물관, 이상화·서상돈 고택,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등 문화시설과 공원, 숙박·휴양 시설 등이 풍성한 곳이다. 하루 방문객이 평일 2만5천명, 주말 4만명에 달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중심지로서의 기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근대 골목과 먹거리, 쇼핑, 체험 등 동성로의 지역관광자원을 상품화해 관광 홍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구 135개 사업장 악취 저감 조치 이행...서북부 지역 악취 개선

고질적 민원이 지속되고 있는 대구 서북부 지역의 악취 개선을 위해 정부와 대구시가 적극 나선다. 정부는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의 악취 대책을 살펴보고 염색산단 이전과 하수관로 정비에 대해 논의했다. 평리뉴타운은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재개발단지로 1만3천여 세대의 신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그러나 7천여 세대가 입주한 후 과거부터 이어져 온 하수 악취와 탄내 등으로 인한 민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환경부는 악취 주요 원인으로 1980년대부터 있었던 인근 염색산업단지의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2020년 악취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시와 함께 서구지역 총 135개 사업장에 534억원을 투입해 악취 방지시설을 개선하고 시료자동채취장치 설치, 모니터링 강화 등 악취저감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87% 저감됐으며 산단 주변 초미세먼지가 24%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다른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오수관로도 정비한다. 하수관로와 맨홀, 토구 등 시설개량과 관로 내 퇴적물 준설 등으로 악취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하수관로 정비 사업은 23개소로 총사업비는 국비 2천224억원을 포함한 6천343억원이다. 정부는 노후 관로 교체와 우수·오수관 분류관 사업 등 시설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인 만큼 국비 지원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국 기념 시설, 미래세대 교육의 장으로...계성학교에 구국운동기념관

대구가 자랑하는 근현대 구국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구국운동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정부는 대구지역에 국가 기념시설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보훈부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념관 건립 구상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구 대신동 계성학교 약 4천평 부지에 기념관과 광장을 건립해 달라고 최근 국가보훈부에 요청했다. 예상 사업비는 2천530억원이며 구국 주제관과 디지털 실감영상관, 체험·교육관을 갖춘 기념관과 상징 조형물, 미디어아트 등을 갖춘 광장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자 일제강점기 박상진, 우재룡, 이상호, 이종암, 장진홍 의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이름을 남긴 곳이다. 또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맞서 싸운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근현대사의 성지다.

국가별 새마을운동 전문가 파견 현장 교육...지구촌 새마을운동 전파 계획

대한민국 근대화의 기반인 새마을운동이 세계 저개발 국가에 전파돼 개발도상국의 자립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와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방안인 지구촌 새마을운동 전파 계획을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구촌 새마을운동은 저개발국가 주민과 지역사회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9년부터 74개국, 1만3천여명의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하고 22개국에 104개 시범 마을을 조성했다. 베트남 호치민 대학,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 대학에는 농업정책과 농산물의 생산·경영, 스마트농업 등을 연구하는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했고 스리랑카에는 새마을 전담 부서가 설치돼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올해는 국가별 실정에 맞는 새마을 교육 실천을 위해 우간다와 캄보디아 등을 대륙별 거점 국가로 지정하고 현지연수원에 농업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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