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오징어 대체 어류 '한치' 인공 부화 성공
살오징어 대체 어류 '한치' 인공 부화 성공
  • 최연청
  • 승인 2024.03.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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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자원硏, 양식 가능성 확인
오징어류 번식생태 연구 첫걸음
사육중인_한치
사육 중인 한치.

국내 최초로 ‘한치(표준명 화살꼴뚜기)’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5일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한치’로 널리 알려진 화살꼴뚜기를 실내 육상수조에서 사육하면서 산란 유도 및 수정란 부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공은 오징어류 인공종자 생산과 수산자원 조성을 위한 번식생태 연구에 첫걸음을 내딛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한치 인공 부화는 동해안의 오징어류 자원 보존을 위한 연구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울진군 후포항에서 채낚기로 어획된 몸길이 24cm 정도의 한치 300마리를 구입해 육상 수조에서 2개월간 사육하면서 적정 사육환경 및 먹이생물 등을 규명했다.

또 수조 내에서 암컷과 수컷의 교미(짝짓기)와 산란을 유도하는 등 번식생태학적 습성을 밝혔으며 지난 1월초 수조내에서 산란을 시작해 60일 정도의 발생과정을 거쳐 3월초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연구를 맡은 김윤하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치 사육에 관련된 정보는 없었으나 대문어 등 다른 수산생물의 종자생산 노하우를 참고해 자연환경과 유사한 사육환경을 조성해 산란유도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치는 몸길이가 30cm를 넘는 대형종으로 주로 동해 연안에 서식하는 오징어목 꼴뚜기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다리가 한치(약 3cm) 정도 짧아서 ‘한치’라 부른다.

연구원은 이번 한치 부화 성공이 주목받는 이유는 예전의 동해안 대표 수산 먹거리였던 살오징어가 명태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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